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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하던 대림C&S, IPO로 선회 주택경기 호조로 건자재 특수…동양파일 이어 PHC업계 잇따라 상장

신민규 기자공개 2015-07-29 10:27:19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7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콘크리트파일(PHC) 생산 업계 1위인 대림씨엔에스(대림C&S)가 매각 추진계획을 접고 기업공개(IPO)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주택 착공실적이 급증한 데다가 향후 노후주택 개발시장의 특수까지 예상돼 IPO 흥행에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C&S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주관사로 대우증권을 선정했다. 구체적인 상장 추진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대림C&S의 모기업인 대림산업은 매각을 검토했다. 대림산업은 대림C&S의 지분 69.77%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외 사업장에서의 손실을 충당하기 위한 자금마련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대림산업의 경우 중동 지역의 플랜트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사우디 합성고무(Elastomers) 생산플랜트, 라빅Ⅱ 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 이소시네이트 석유화학플랜트 등 중동 현장에서 발생한 추가비용이 상당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림C&S의 매각이 추진됐지만 올해 주택경기에 훈풍이 불면서 후방산업인 건자재업종이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IPO 매력이 더 부각된 것으로 관측된다. PHC는 건축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땅에 심는 일종의 말뚝 역할을 하는 건축자재로 건설공사에서 가장 먼저 투입된다. 주택경기가 살아나면 PHC 수요부터 크게 증가하는 셈이다.

대림C&S는 지난해 매출액 2579억 원과 영업이익 337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93억 원으로 전년대비 18% 성장했다. 올해는 공장을 풀가동해도 PHC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특수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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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억 원)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된 이후 부동산 경기악화로 신규 주택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미 올해 누적 건설수주가 많아 내년까지 업황이 좋을 것이란 분석이다. 노후주택의 개발시장까지 확대될 경우 건자재업종의 중단기적 성장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대림C&S의 상장이 성사되면 동양파일과 함께 국내 PHC 생산 선두기업들이 모두 IPO에 나서게 된다. 동양파일은 최근 교보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했다.

동양파일은 지난해 동양그룹 구조조정 일환으로 동양시멘트 자회사에서 한림건설 컨소시엄으로 인수됐다. 이후 인수 1년 만에 건설경기 훈풍을 등에 엎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052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8억 원, 97억 원을 나타냈다. 업계 1위인 대림C&S의 절반 수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C&S의 매각과 IPO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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