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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영 키움운용 대표 "2017년 목표로 상장 검토" 인수합병 통한 해외진출 등 장기적 복안

신민규 기자공개 2015-07-31 13:29:44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0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수영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가 운용업계 첫 상장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향후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미리 상장기업 요건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윤수영 대표는 30일 "적극적인 의사를 가진 증권사와 2년 정도 계획을 갖고 2017년께 기업공개(IPO)를 검토중"이라며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 잡히진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영세한 운용규모로 특별한 개성이 없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모색하려면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이 열쇠라는 생각이다.

그는 "뱅가드나 피델리티와 같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경우 1970~80년대까지는 독자적으로 성장해왔지만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성장동력이 인수합병이었다"며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운용 규모를 늘리고 해외진출도 하려면 인수합병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상장사로서의 자격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자금조달 방식이 다양해지고 피인수기업이 바라보는 신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본 것이다. 키움그룹 차원에서도 상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낮은 밸류에이션은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해외 자산운용사와 달리 국내에서는 금융업종이 주가순자산배율(PBR) 0.5배를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자산은 1023억 원으로 부채(137억 원)를 감안한 순자산은 886억 원이다. PBR 1배 미만 수준으로 적용할 경우 할인율을 고려했을 때 예상 시가총액 1000억 원을 넘기 힘들다.

윤 대표 역시 "증권사들이 해외사례를 참고해 밸류에이션을 얼마로 적어낼지는 우리도 관심사"라며 "운용업계 여건이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소수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이 다소 생소하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공식적인 절차를 요구하자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RFP 마감일은 내달 5일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설정액 규모 24조 원을 보이고 있다. 우리자산운용과의 통합 이후 전년대비 3조7033억 원이 늘었다. 업계 9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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