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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7500억 대출 연장, 6일 결론 대주단 내부 의견 갈려...법정관리, 워크아웃 기로

김지성 기자공개 2015-08-05 09:46:36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5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의 르네상스호텔 대출 만기 연장 여부가 이르면 오는 6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대주단이 연장을 거부할 경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 대주단은 지난 1일 만기 도래한 7500억 원의 르네상스호텔 담보 대출 연장 여부를 오는 6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당초 3일 결론을 낼 계획이었지만 내부 이견으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대주단은 삼부토건이 지난 2011년 4월 르네상스호텔을 담보로 최초 대출을 실행한 이후 그동안 수차례 만기를 연기했다. 지난 6월 만기가 도래했을 때도 2개월간 여유를 줬다. 당시 삼부토건이 호텔 매각을 추진 중이었기 때문이다.

삼부토건은 지난 4월 약 9000억 원에 르네상스호텔과 삼부오피스빌딩을 매각하는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MDM카이트컨소시엄과 체결했다. MDM은 향호 개발 계획이 무산되면 계약금을 돌려받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삼부토건과 대주단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양측의 협상은 지난 7월 최종 결렬됐다. 르네상스호텔과 삼부오피스빌딩 매각이 무산되자 삼부토건은 대주단에 다시 만기 연장을 신청했다.

업계는 대출 만기 연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만기 연장에도 불구 호텔 매각이 불발되면서 대주단 내부에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잇단 매각 실패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2013년 당시 원매자인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상을 진행할 때 매각가는 1조 1000억 원에 달했다. MDM과 협상 가격보다 2000억 원이 높았다.

삼부토건의 만기 연장을 둘러싸고 일부에서는 대주단과 추가 대출 논의까지 벌인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대주단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대주단 관계자는 "르네상스호텔 매각과 병행해 만기 연장을 대해 논의 중이지만 각 채권은행 의사 결정이 지연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이르면 이번 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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