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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팜한농, 상반기 호실적 '공개매각' 호재될까 수익성 향상·부채 감축 효과 '주목'

한형주 기자공개 2015-08-18 06:30: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팜한농이 '잘 팔리는' 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돼온 요인들이 하나 둘씩 해소되고 있다. 올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가운데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노력도 차츰 성과를 내 공개매각을 앞두고 분위기를 밝히고 있다.

13일 공개된 동부팜한농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4682억 원, 영업이익은 720억 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목을 끄는 건 영업익 개선세다. 전년 동기 대비 87% 급증했다는 게 사측 설명. 팜한농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발생한 신규사업 투자 손실과 각종 그룹 이슈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다가 비로소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오는 단계"라며 "기존 체력은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례로 동부팜한농은 지난 2012년 말 화옹 유리온실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400억 원 가까운 돈을 들여 토마토 재배를 시작했으나 농민들의 반발로 반년도 안 돼 철수했다. 2012년까지 400억 원을 넘나들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00억 원대까지 고꾸라졌다. 올 들어 반기만에 영업익이 700억 원대로 치솟은 것에 동부가 강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다.

동부팜한농은 올해 예상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약 800억 원을 제시한 상태다. 통상 농업 관련업체 실적이 '상고하저' 패턴임을 고려해도 달성 가능한 수치로 여겨진다.

동부팜한농 매각을 주도하는 동부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들은 팜한농 지분 전량의 에퀴티 밸류로 7000억 원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말 기준 순차입금 5000억 원가량을 감안한 기업가치(EV)는 대략 1조 2000억 원. 연 EBITDA 800억 원을 적용, 역산한 EV/EBITDA는 15배 수준으로 나온다. 고평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팜한농이 순부채(net debt)를 지속적으로 감축한다는 것을 전제로 불가능한 밸류에이션은 아니라는 게 매각자 입장이다.

실제로 동부팜한농은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해 현재까지 3600억 원을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유휴부지, 동부팜가야, 화공사업 등 비핵심자산을 잇따라 처분했고, 지난 6월엔 울산공장 유휴부지를 활용한 자산담보부대출(ABL)로 2000억 원을 조달했다. 추가로 동부팜청과(약 351억 원), 유리온실 단지, 울산 유휴부지 일부 등 매각을 추진 중이다. 팜청과의 경우 선입금 지급은 완료됐다. 유리온실 단지는 화성지역 7개 농협에서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상황. 이 또한 공개매각으로 가닥이 잡혔다. 팜한농은 연말까지 순차입금을 4000억 원대까지 줄일 방침이다.

동부팜한농 매각 예비입찰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이후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 선정, 약 4주 간의 실사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초 본입찰에 나설 전망이다. 연내 딜 클로징(잔금 납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동부그룹(지분율 49.9%)과 FI(50.1%)가 보유한 팜한농 지분 100%다. 이번 거래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산업은행 M&A실, 모간스탠리가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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