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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업계 최초 '성년후견신탁' 내놓는다 특허 등록 진행, 하반기 출시 목표…"은행의 사회적 책임 강조"

최은진 기자/ 서정은 기자공개 2015-08-21 10:39:24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7일 0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업계 최초로 성년후견 대상자의 상속재산을 관리해주는 신탁상품(성년후견신탁)을 출시한다. 하반기 상품 출시를 목표로 조만간 특허등록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년후견신탁'은 장애·질병 등으로 인해 의사결정 능력이 결여된 성인에게 상속된 재산을 관리 및 운용해주는 상품으로 '유언대용신탁'의 일종이다. 상속인이 생전에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맺으면 계약자가 사망한 후 지정한 수익자에게 원금과 이익 등을 지급해 주는 구조다.

이 상품은 지난 6월 가정법원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비롯됐다. 가정법원은 은행 신탁팀 및 변호사들과 함께 성년후견제도에 있어 금융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후견인들이 피후견인을 위해 은행업무를 할 때 발생하는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통일된 업무양식 및 절차 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하나은행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금융회사가 일종의 후견인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성년후견신탁'을 기획하게 됐다. 성년후견 대상자의 재산을 관리 감독하는 후견인으로 금융회사가 참여하게 된다면 보다 더 효율적으로 재산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나은행은 '성년후견신탁'을 단순히 수수료 사업이 아닌 은행의 사회적 책임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의사결정이 어려운 이들의 상속재산을 제대로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적 수요에 은행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상품에서 법적으로 여러 명의 후견인을 둘 수 있는 성인으로 대상을 한정했지만, 앞으로 미성년자의 상속재산을 관리하는 상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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