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8월 18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LIG넥스원이 두산그룹 계열 방산업체 두산DST 인수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위산업이라는 동일 업종 내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18일 IB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최근 두산DST 2대 주주인 재무적투자자(FI)를 접촉, 인수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DST의 최대주주는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그룹(DIP홀딩스)이지만 매각의 주도권은 드레그얼롱 옵션 행사를 공식화 한 FI들이 쥐고 있다.
LIG넥스원은 두산DST 인수와 관련해 FI들과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래 구조와 금액 등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LIG넥스원의 움직임만으로 두산DST 인수 의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방위 산업 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이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LIG넥스원을 두산DST의 유력 인수 후보로 보는 분위기다.
LIG넥스원은 유도무기 개발에 특화된 방산업체다.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과 천마 등은 LIG넥스원의 대표 생산 제품이다. 감시 정찰을 위한 레이더 개발 등도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다.
반면 두산DST는 장갑차 등 육상 기동무기에 오랜 업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질 경우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실제로 LIG넥스원과 두산DST는 올봄 최소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방위사업청의 30mm 차륜형 대공포사업의 개발업체로 나란히 선정되기도 했다.
30mm 차륜형대공포는 육군과 공군, 해병대에서 운용 중인 구형 대공포 발칸을 대체하는 무기로 두산DST는 발사 체계를, LIG넥스원은 전자광학추적장치를 각각 개발할 예정이다.
그 동안 두산DST의 새 주인으로는 국내 방산업체들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방위사업법상 해외 원매자에게 매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자의 진출이 쉽지 않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을 종합할 때 LIG넥스원은 두산DST의 인수 후보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다만 현재 상장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IPO와 두산DST 인수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PE업계 관계자는 "LIG넥스원 입장에서 두산DST 인수는 사업 확장을 위한 좋은 찬스"라며 "LIG넥스원이 사세 확대를 위해 여러 대안을 놓고 두루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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