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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하이테크 종이소재 기업으로 탈바꿈" 이상훈 대표 "2020년 매출 2조, 영업이익 1600억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15-08-21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0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가 하이테크 종이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구성이 뛰어난 아라미드 페이퍼와 잉크젯 전사지 등을 개발·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대표(사진)는 2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미래 성장전략 설명회에서 "올해는 계열사 투자기능을 인적분할해 한솔홀딩스에 넘기고 제지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하는 원년"이라며 "고부가가치 종이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제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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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종이소재는 일반 종이와 달리 IT나 화학 등 다른 산업분야의 소재로 사용될 수 있는 고기능성 제품이다. 한솔제지는 전기 절연기능이 있는 아라미드 종이와 잉크젯 열전사지, 종이 소재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하는 패키징 후가공 관련 특수지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3000억 원 안팎인 특수지 매출을 오는 2020년 1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하이테크 종이소재 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선진 제지업체 벤치마킹과 시장 검토를 끝마친 상황"이라며 "필요하다면 관련 기업 인수합병(M&A)과 합작투자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하며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끌어올린다. 지난 2013년 인수한 유럽 감열지 1위 가공업체인 덴마크 샤데스(Schades)사와 네덜란드 텔롤(Telrol)사가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중국 시장은 이미 내수기업으로 포화된 일반 종이가 아닌 하이테크 종이소재를 바탕으로 공략해 나간다.

이상훈 대표는 "특수지 성장시장인 유럽의 경우 라벨지, 특수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삼아 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수출을 진행할 것"이라며 "중국시장은 물류와 관련된 라벨지 등의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일반 종이 사업도 수익성 강화를 모색한다. 현재 60만 톤 규모인 백판지 생산을 2020년까지 7만톤을 늘려 2위 업체와의 격차를 2배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가 IM사업, 반도체 사업, 가전사업 등을 축으로 시장 변화에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우리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일반 종이사업의 경쟁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한솔제지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6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인쇄용지 40%, 산업용지 35%, 특수지 25% 매출 비중이 인쇄용지 30%, 산업용지 40%, 특수지 30%로 전환될 것"이라며 "특수지의 영업이익은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제지사업이 대표적인 하향사업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인쇄용지는 IT산업의 발전에 따라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 등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세계적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예를들어 영수증은 선진국에서는 사업성이 떨어지지만 오히려 이머징 시장에서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성장을 위한 기회는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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