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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 CB, 주식 전환 이어질까 700억 중 400억 이미 전환, 부채·이자비용 감축…주가 변동성 확대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15-08-24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0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프레시웨이가 발행했던 전환사채(CB)가 최근 몇 달새 잇달아 주식으로 전환됐다. 식음료업계 전반이 때아닌 호황을 맞은 가운데 CJ프레시웨이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CB 투자자가 차익실현에 나섰다.

다만 최근 외생변수의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가하락 압력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장기화 될 경우 CB의 주식전환에 제동이 걸릴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가 지난 2013년 발행했던 700억 원의 CB가운데 지난 5월 이후 총 400억 원 규모의 CB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3년 5월 70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저리로 CB를 발행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해 이자부담을 감축시키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전환가는 4만 3660원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C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만기도래한 차입금을 상환했고, 나머지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주식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700억 원의 CB 전량은 당시 신한금융투자가 인수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영구CB를 신탁에 편입시켜 채권 부문과 옵션 부문을 나눠 1종 수익증권과 2종 수익증권으로 나눠 투자자에게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비자금 사태가 터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 쳤고, 전환가액과 주가 차이가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신한금융투자가 고스란히 CB를 떠안게 됐다.

CJ프레시웨이 주가

하지만 지난달부터 CJ프레시웨이의 주가가 치솟았다. 지난 2014년 말까지 2만 원~5만 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해오던 주가는 올해 들어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지난 7월부터 급등해 8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발행한 CB가 대거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부채 축소와 유통주식수 증가 효과를 누리게 됐다. 또 주식전환에 따른 금융비용도 소폭 감축했다. CJ프레시웨이의 올해 상반기 금융비용은 41억 원이다.

CJ프레시웨이의 실적도 당분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생산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기반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과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설이 재차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주가도 지난 17일 8만 4000원(종가기준)에 장을 마감했지만 이후 이틀째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9일 CJ프레시웨이의 주가는 7만4800원으로 이틀새 1만 원 가량이 빠졌다. 이처럼 향후 주가의 하락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경우 CB 투자자의 주식전환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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