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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건설부문 외형 '급감' 이유는 [건설리포트]플랜트 물량 감소 '직격탄'..하반기 개선 전망도

김장환 기자공개 2015-08-25 09:0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1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의 건설부문 매출이 크게 줄었다. 조선보다 상위를 차지해왔던 매출 비중도 급감했다. 올해 반기 실적을 놓고 보면 조선부문에서 시작된 정상화 흐름에 건설부문이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다만 하반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건설부문에서 4723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622억 원 대비 28.7%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55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반기 보다 손실 액수가 535억 원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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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한진중공업은 1조 4901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이중 59.3%(8834억 원)를 조선부문에서 거둬들였다. 총 매출에서 건설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31.7%로 근 5년새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 몇 년간 추이를 보면 건설부문 매출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가 역력하다. 2013년 1조 3386억 원이었던 건설부문 매출이 지난해에는 1조 1974억 원으로 10.5% 넘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때는 가뜩이나 줄어든 작년 매출보다도 더욱 저조한 외형을 올 한해 기록할 수도 있다.

이는 플랜트 공사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3년 3849억 원에 달했던 급유시설, 소각·탈진설비 등 플랜트 부문 매출이 지난해에는 1744억 원대로 뚝 떨어졌다. 이 기간 건설부문 매출 감소 대부분이 플랜트 부문에서 비롯됐다.

올해는 토목, 건축 등 전 분야에서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상반기 토목공사 매출은 1487억 원, 건축공사 매출은 2295억 원을 기록했다. 토목공사 물량은 전년 동기 보다 600억 원 가량 줄었고, 건축도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1225억 원이었던 플랜트공사 매출이 573억 원까지 줄었고, 976억 원대를 기록한 분양 매출도 368억 원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결국 한진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건설부문 매출 감소는 특정한 분야에 국한 없이 전반적으로 비롯된 현상이다. 전방경기 악화로 발주가 감소했고 도로, 철도, 항만 등 SOC공사에서도 이렇다 할 수주 실적을 거두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 사업안이 치중돼 있는 탓에 적절한 대안책을 찾지 못하면서 비롯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건설부문 매출이 보다 상승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란 긍정적 관측도 있다. 기수주한 공사 물량 중 일부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또 SOC 발주에도 공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진중공업이 주력하고 있는 집단에너지 사업분야 수주를 한 건이라도 성공한다면 매출은 단번에 크게 뛰어오를 수도 있다.

한진중공업은 일반 건축·토목 사업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발전소 사업 분야 진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양주·별내 등에 조성한 집단에너지 설계·조달·시공(EPC) 실적을 토대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련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주택분양 시장 훈풍에 발 맞춰 분양시장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진주 해모로 아파트 분양이 지난해 상당수 완료됐기 때문에 분양수익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었고 또 양주 집단에너지도 작년에 준공이 됐기 때문에 올해 상대적으로 매출이 줄게 된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보다 많은 공사 계획들이 잡혀있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건설부문 매출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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