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수출 2년째 역성장 주력 수출 통로 정밀화학 부진…해외매출 비중 30%대까지 하락
김선규 기자공개 2015-08-25 09:1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1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명과학이 수출부문에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해외수출을 지탱하는 큰 축인 정밀화학이 중국 저가 제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탓이다.21일 LG생명과학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609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6% 감소했다. 2013년 이후 2년 연속 역성장한 실적을 내놨다. 수출 감소는 해외매출 비중 감소로 이어졌다. 국내 제약업계 '수출 1인자' 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40% 이상을 유지했던 해외매출 비중은 32.5%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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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이 수출부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은 정밀화학부문의 해외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3년 상반기 369억 원에 달했던 정밀화학 수출은 올해 106억 원으로 감소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합성의약원료 사업 수주가 하반기에 몰리면서 상반기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생명과학은 농약원제와 합성의약원료 사업을 정밀화학부문으로 분류한다. 주로 위궤양치료제의 합성의약원료와 벼농사용 제초제인 '피안커', '플럭소' 등을 생산하고 있다. 통상 정밀화학은 경기 비탄력적 제품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군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인도로부터 저가 농약원제가 쏟아져 나오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주요 수출국인 동남아시아에서 저가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합성의약원료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사업도 주요 매출처인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현지사정으로 주문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중국 내 환경규제 심화로 중국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가압박에도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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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의약품 수출은 500억 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503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1%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은 자체 개발 미용성형제인 '이브아르'가 이끌었다. 이브아르는 올해 2분기에만 51억 원의 해외매출을 올렸다. 이는 16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2011년 출시된 이브아르는 중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유럽 6개국을 포함, 총 14개국에 진출하며 빠른 속도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생명과학은 하반기부터 주춤했던 해외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브아르 외에도 성장촉진 호르몬제 '유트로빈' 산유촉진제 '부스틴' 등의 의약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또한 합성의약원료 CMO사업과 농약원제 수주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정밀화학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명과학이 경영전략을 신약개발 위주에서 영업활동 강화로 무게 중심을 옮긴 만큼 해외판매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미글로나 이브아르의 수출 잠재력이 높아 향후 수출 전선에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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