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8월 23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8년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쳐 야심작 '트롬 트윈워시'를 세상에 내놨다. 트롬 트윈워시는 소비자들의 분리세탁에 대한 욕구를 집중 공략 것으로, 출시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가 트롬 트윈워시를 바탕으로 올해 또다시 세탁기 1위를 수성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롬 트윈워시, 예약 판매 돌풍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는 지난 달 말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트롬 트윈워시는 지난 달 말 예약 판매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판매량이 기존 동급 용량 세탁기(21kg 기준)의 최대 5배에 달했다. 8월 들어서도 3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LG전자는 17kg 이상의 대용량 세탁기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이 트윈워시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분리 세탁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이 트롬 트윈워시 돌풍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의 약 60%가 속옷이나 물이 잘 빠지는 옷감을 분리 세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소비자들은 80% 정도가 분리 세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롬 트윈워시는 세탁기 두 대 가운데 한 대만 사용할 수 있고 혹은 두 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분리세탁, 동시 세탁, 공간 절약, 시간 절약 등 이전의 세탁기는 제공할 수 없던 못한 혁신적인 세탁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트윈워시 개발 기간 8년, 투입 인원 150명

트롬 트윈워시는 오랜 기간 철저한 시장 분석과 연구 끝에 출시됐다. LG전자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트롬 트윈워시 연구 개발을 시작해 출시까지 꼬박 8년을 투자했다. 이 기간 동안 투입된 인원은 약 150명이다.

LG전자는 오랜 기간 동안 소비자 조사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트롬 트윈워시의 컨셉을 정했다. 사용 환경을 고려해 두 대의 세탁기를 하나로 합쳐도 차지하는 공간은 기존 드럼세탁기 바닥 면적과 동일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일반 가정 집에서 분리해서 세탁하는 용량이 대략 3.5kg인 점을 감안해 동일한 용량의 세탁조를 추가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했다.

LG전자는 제한적인 공간에 트롬 미니워시를 적용하기 위해 이전에는 시도된 적이 없었던 방법을 적용했다. 탈수할 때와 같이 좌우로 흔들리게 되는 통돌이 세탁기의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에 쓰이는 서스펜션(suspension) 기술을 적용했다. 제품 내부의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존 DD모터의 크기를 약 40% 줄인 슬림DD모터를 개발해 하단 미니워시에 적용했다.

△LG전자 창원사업장 트롬 미니워시 제조라인 모습

◇글로벌 프리미엄 세탁기 공략 가속

LG전자는 올 하반기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소비자 조사 결과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등에서도 분리 세탁에 대한 니즈가 높다.

LG전자는 트롬 트윈워시만의 강점과 프리미엄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전체 세탁기 매출액의 10% 이상을 트롬 트윈워시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은 전체 수요 중 9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세탁기 비중이 30%에 이른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드럼세탁기 매출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혁신적인 기술을 내세워 미국 세탁기 시장을 주도해왔다. 2003년 DD(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모터를 적용한 드럼세탁기로 미국 세탁기 시장의 주류를 세탁봉 타입의 전자동 세탁기에서 드럼세탁기로 바꿔놨다. 2007년에는 스팀 세탁기로 돌풍을 일으키며 점유율 순위를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끌어 올렸다.

LG전자는 2009년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 세탁기, 2012년 세탁물에 강력한 물줄기를 분사해 세탁 시간을 줄인 터보워시 세탁기 등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 연속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1위 자리를 지키며 9년 연속 1위를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 세탁기는 미국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유력 컨슈머 매거진이 평가하는 드럼세탁기의 신뢰성(Reliability) 항목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중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올해 하반기에도 트롬 트윈워시의 차별화된 기술과 그 동안 구축해온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탁기 역사 써온 LG전자

LG전자는 1969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세탁기를 출시하며 세탁기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1998년 세계 최초로 벨트 없이 드럼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한 DD모터를 적용한 통돌이 세탁기를 세상에 내놨다. 2000년 DD모터를 적용한 드럼세탁기, 2005년 세계 최초 스팀 적용 세탁기, 2009년 세계 최초로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 세탁기를 출시했다.

2012년에는 세계 최초로 강력한 물줄기를 세탁물에 직접 분사해 세탁 시간을 줄여주는 터보워시 적용 세탁기를 출시했고 올해는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를 통해 업계 선도자로서의 위치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이처럼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7년 연속으로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서 브랜드별 매출액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시문 세탁기사업부장은 "프리미엄 트롬 트윈워시로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해 세계 1위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