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미국 법인 손 뗀 이유는? 디에스글로벌 보유지분 전량 처분…시너지 효과 고려
이효범 기자공개 2015-08-26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4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F&B가 지난 2007년 설립했던 미국 현지법인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년간 적자를 이어온 현지법인을 유지해오다 최근 손을 뗀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24일 동원F&B의 2015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원F&B는 지난 2분기 해외법인 ‘DS Global, Inc.(이하 디에스글로벌)' 보유지분 50% 전량을 처분했다. 디에스글로벌은 지난 2007년 3월 동원F&B가 현지 개인투자자와 자본금을 절반씩 출자해 설립해 미국에 설립한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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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는 미국 건강식품 회사인 GNC의 생산제품을 국내에 유통·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디에스글로벌은 주로 GNC의 제품을 국내에 있는 미군부대 등에 공급하기 위한 통로였다. 사실 이 법인은 국내에 있는 미군부대에 GNC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절차상 문제 때문에 설립됐다.
지난 수년간 이 법인의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고 향후 동원F&B 제품의 해외수출과 관련한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아 보유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는게 동원F&B의 설명이다.
동원F&B는 디에스글로벌 이외에도 동원F&B의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디더블유글로벌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디에스글로벌을 설립한 2007년 이후 일본, 중국에서 잇따라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 법인들은 동원F&B의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법인들의 활약은 저조한 실정이다. 지난해에만 해외법인에서 발생한 손실은 3억 원 수준이다. 동원F&B의 연간 순이익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손실이지만 해외시장 공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해외시장 개척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디에스글로벌 청산과는 별개로 또 미국시장의 교두보인 디더블류글로벌은 국내제품 수출을 위한 연계 효과를 고려해 영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일본, 중국 등 현지법인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F&B 제품을 해외에 수출한다는 측면에서 디에스글로벌과는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며 "다른 해외법인들은 손실이 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원F&B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240억 원, 영업이익 413억 원, 당기순이익 30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73%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2%, 2.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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