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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삼성重, 성동조선 경영협력협약 체결 협약기간 '4+3'년…삼성重, 영업·구매·생산·기술부문만 담당

안경주 기자공개 2015-09-02 07:39:08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1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과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경영협력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논의되던 '위탁경영'에 비해선 낮은 수준의 협약이다. 협약기간은 기본기간 4년에 양측 합의에 따라 3년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성동조선의 인수합병(M&A)에 대한 조건은 없으며, 삼성중공업의 경영진 파견이나 자금지원도 이뤄지지 않는다.

수출입은행은 삼성중공업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성동조선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경영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6시 삼성중공업의 거제 조선소에서 만나 이 같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성동조선의 영업·구매·생산·기술부문에 한해서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은 영업망을 활용해 성동조선의 신규 선박 수주를 발굴·주선하는 동시에 성동조선과의 외주계약을 통해 선박블록 등 일감을 제공함으로써 성동조선의 안정적 건조물량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성동조선이 건조하는 선박 품질 향상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삼성중공업은 성동조선에 설계 등 기술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인사와 노무, 재무 등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담당한다. 협약 기간은 4년을 기본기간으로 하고, 양측 합의에 따라 3년을 더 연장하는 '4+3'년으로 정했다.

이번 협약은 당초 수출입은행이 제안했던 위탁경영과는 다른 형태다. 기존 현대중공업의 현대삼호중공업 위탁경영, 대우조선해양의 대한조선 위탁경영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위탁경영'이란 표현도 쓰지 않기로 했다.

협약기간 종료 후 '성동조선 인수'라는 전제조건도 달지 않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측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인수합병 문제는 이번 협약과 별개의 문제"라며 "향후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영권이 (삼성중공업으로) 가게 되면 계열편입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 경영협력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며 "삼성중공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사항은 모두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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