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사태 3년' 흩어진 계열사 제 살길 찾았다 코웨이·웅진식품 수익성 개선…㈜웅진 해외사업 확대로 재기 나서
연혜원 기자공개 2015-09-03 06:3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1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웅진사태로 웅진그룹으로부터 매각돼 새 주인을 맞이한 코웨이와 웅진식품이 3년 간 두드러진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웅진그룹은 2012년 9월 자회사였던 극동건설이 부도가 나면서 연대보증 책임으로 극동건설과 함께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 여파로 주력계열사였던 웅진코웨이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돼 코웨이로 사명이 변경됐고, 웅진식품은 한앤컴퍼니에 인수됐다. 웅진케미칼은 도레이새한에 매각된 이후 도레이케미칼로 사명이 변경됐다.
코웨이와 웅진식품은 매각된 이후 수익성 개선으로 빠르게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웅진그룹의 알짜사업이었던 코웨이는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이후에도 렌탈 사업이 승승장구하며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2조136억 원으로 전년(1조9337억 원)보다 4.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75억 원으로 전년(3332억 원)보다 13.3%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조336억 원, 영업이익 2106억 원을 기록해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1.52%, 20.4% 확대됐다.
코웨이는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거듭되는 실적개선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올해 안에 코웨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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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도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수익성이 낮은 상품 생산을 중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한 결과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웅진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7억 원으로 전년(2억 원)보다 약 40배 확대됐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 증가로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0.1%)보다 3.7% 포인트 높아졌다.
웅진식품은 수익률이 정상궤도에 올라서고 사업이 안정화됨에 따라 함앤컴퍼니 최승우 전무의 대표이사 체제를 마무리 짓고 김종우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김 대표이사는 디아지오 북아시아 한국 일본 총괄과 필립모리스 대만 대표이사를 거쳤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김종우 대표이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문경영인체제가 시행될 것"이라며 "인수 당시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됐던 최승우 전무는 한앤컴퍼니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웅진홀딩스는 지난해 2월 기업회생절차에서 벗어난 후 올해 4월 ㈜웅진으로 사명을 바꾸고 재기에 나섰다. 웅진그룹은 현재 출판유통사업을 하는 웅진씽크빅과 에너지 사업을 하는 웅진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있다.
웅진의 지난해 매출은 4569억 원으로 전년(3828억 원)보다 1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억 원으로 2013년 266억 원 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6월 무역사업을 전담하는 법인 웅진에버스카이를 신설하며 해외사업도 확대하고 나섰다. 웅진그룹 측은 "웅진에버스카이를 통해 중국, 유럽, 미국 등에서 웅진그룹 상품의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재매각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웅진그룹이 코웨이 지분 30.89%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 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빠른 속도로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있긴 하지만 아직 코웨이 지분을 되사기엔 재무여력이 부족해 코웨이 우선매수청구권은 포기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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