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건축 부진에도 실적 개선 '뚜렷' 매출축소 불구 원가율 개선에 수익 향상, 공공의존도 낮추기 관건
김지성 기자공개 2015-09-04 08:25:47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2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계룡건설이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를 달성했다. 1000억 원대 달하는 공사손실충당금을 선제적으로 털어낸 덕분으로 분석된다.계룡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6966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 당기순이익 7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익은 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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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외형이 크게 줄어든 것은 건축 부문에서 부진 탓이 컸다. 전체 매출에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건축부문 외형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 이상 줄었다. 수익성이 되는 사업의 선별적 수주에 나선 탓으로 분석된다.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 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93%였던 원가율은 연말 99%까지 치솟았다가 올해 상반기 재차 93%대로 돌아섰다. 덕분에 지난해 마이너스(-) 6.35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이 2.4%로 개선됐다.
사업부문별로는 토목사업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공공사업 발주 물량이 대부분인 토목부문은 과당경쟁으로 전체적인 원가율이 상당히 높은 상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원가율을 크게 줄인 덕분에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40%가량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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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서는 향후 계룡건설의 실적 회복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 공공부문 부실을 대부분 털어낸 것으로 보여 공공부문 이익률이 정상화될 것이란 평가다. 계룡건설은 2013년 대손상각비 1070억 원, 2014년 공사원가손실 600억 원과 대손상각비 394억 원을 각각 반영했다.
고봉종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공부문 실적 개선과 함께 지난해 100% 분양 완료된 세종시메이져시티(1720억 원 규모) 공사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민간부문 이익률도 상승할 전망"이라며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없어 추가로 발생할 손실도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70%에 달하는 공공부문 의존도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연구원은 "원가 상승분 도급금액 미반영과 수주경쟁심화 등으로 원가율 상승이 영업실적 저하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78년 설립된 계룡건설은 공공토목·건축 등 공공공사 위주로 사업을 수행해 왔다. 2001년 이후 아파트브랜드 '리슈빌(Richeville)'을 출시해 민간건축 사업부문을 확대했다. 2013년부터는 해외공사도 수행 중이다. 시공능력평가순위는 지난해 21위에서 23위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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