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FA 보수, HMC證·유진證 '최고' FA 늘리려 계약 초년도 보수율 높이기도
서정은 기자공개 2015-09-15 10:36:07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1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권유대행인(FA)에게 펀드판매로 발생하는 수익의 60~80%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매매수수료의 30~70%가 FA의 몫으로 떨어진다. FA들에게 지급하는 보수율을 가장 높게 책정한 곳은 HMC투자증권(펀드)과 유진투자증권(주식)이었다. 일부 증권사들은 계약 첫 해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FA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 증권사별 보수율 제각각…펀드는 HMC투자증권, 주식은 유진투자증권 '최고'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26개 증권사 중 펀드 유치에 대한 보수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HMC투자증권이었다. HMC투자증권은 발생수익의 80%를 FA에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A들은 증권사와 계약을 맺은 뒤 고객을 유치하면서 발생되는 수수료 수익의 일정 %를 보수로 받는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FA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보수율을 연차 상관없이 80%까지 높인 결과"라며 "그 중에서도 펀드 유치를 독려하기 위해 펀드 부문에 대한 보수율을 높게 가져간 것"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이 75%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의 보수율은 70% 수준이었다. 가장 보수율이 낮은 곳은 60%로 KB투자증권, SK증권, KDB대우증권, 동부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등이었다.
FA들의 주식 유치에 대해서는 온라인은 매매수수료의 50~70% 내외, 오프라인은 매매수수료의 30~50% 내외를 지급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실적에 대해 각각 매매수수료의 70%, 40%를 제공하며 일부 FA에 대해서는 오프라인 매매수수료를 50%까지 확대했다. IBK투자증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각각 70%, 40% 수준으로 최상위에 올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최대 60%까지 지급하고 있었다.
|
◇연도별·실적별 차등지급 하는 곳도…"FA 확보·활동 지원 목적"
계약 기간과 실적에 따라 FA 보수율을 차등지급하는 증권사는 총 9곳이었다. 이들은 FA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계약 첫 해 보수율을 높게 인정해주거나, 우수 FA들의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실적에 따라 보수율을 상향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는 계약 연차에 따라 펀드 판매에 대한 보수율을 다르게 설정했다. 교보증권의 경우 펀드 보수율은 1차년도 75%에서 2차년도는 구간별로 50~75%를 적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모든 펀드에 대해 계약 첫 해 80%의 보수율을 적용한 뒤 2차년도부터는 △ 자산 10억 미만 60% △자산 10억~50억 미만 70% △자산 50억 이상 75%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계약 1년차 70%의 보수율을 적용한 뒤 그 다음해부터는 60%를 적용하고 있다.
실적별로 보수율을 다르게 책정하는 곳도 있다. 대신증권은 펀드, 주식 뿐 아니라 국내·해외채권, 신탁, 랩 등 기타 상품까지 발생수익별로 보수율을 구분하고 있다. 펀드와 기타 상품의 경우 해당 월 발생수익 500만 원을 기준으로 70%, 60%로 나눠진다. 주식은 700만 원을 기준으로 온라인의 경우 70%와 60%, 오프라인은 40%, 30%로 나뉜다.
투자권유대행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한국투자증권 또한 펀드에 대해서 차등 보수율을 적용하고 있다. 월 인정수익이 300만 원 미만이면 60%, 300만 원 이상~500만 원 미만은 65%, 500만 원 이상은 70%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FA가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을 많이 팔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보수율을 차별화하고 있다"며 "계약 초기에는 FA들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보수율을 높게 책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 IB]SK·LG 이은 '빅 이슈어' 한화, KB증권으로 파트너십 '이동'
- 우리금융, CEO 장기 승계 프로그램 가동…후보군 면면은
- 최규옥 전 오스템 회장, 주성엔지 투자 방침 '유지'
- [한미 오너가 분쟁]'직접 소통' 약속 지킨 신동국, 소액주주연대 '지지 공식화' 화답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인크로스, 'T딜+AI' 신성장동력 확보 속도
- [저축은행경영분석]NH저축은행, 흑자전환 지속 가운데 건전성 관리 과제
- [저축은행경영분석]KB저축은행, 연체율 8.8%…건전성 개선 고삐 쥔다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대손비용 절감 '효과' 실적 방어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철저한 현지화 통해 NPL 선두주자 될 것"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웰컴금융 베트남법인, NPL 시장 '선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