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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기술 수출료 의존도 낮춘다 고수익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수출 병행 '실적 안정궤도'

김선규 기자공개 2015-09-18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7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명과학이 기술 수출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수출 활로 개척으로 수익 구조의 안정화를 꾀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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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LG생명과학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억 원으로 전년 동기(-48억 원)보다 적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정밀화학 수출부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탓에 2년 연속 상반기 적자를 냈지만,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다.

주요 수익원인 기술 수출료 유입이 끊긴 상황에서 영업손실이 줄어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생명과학은 그동안 기술 수출료 유입 여부에 따라 실적 부침이 컸다. 기술 수출료 유입 감소는 곧바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기술 수출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2.5%정도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60%에 달했다.

대규모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로 원가율이 높은 LG생명과학의 경우 기술 수출료 유입 여부에 따라 영업이익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 기술 수출료 유입이 2건(50억 원)에 그친 상반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기술 수출료 140억 원이 유입되면서 21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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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은 최근 고수익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과 수출 활로 개척을 병행해 기술 수출료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2분기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등 고수익 품목이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기술 수출료 의존도를 낮추는데 기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호르몬, 필러 등은 대량생산이 가능해 원가율이 낮고 비급여 품목이어서 수익성이 뛰어난 편"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의약품 수출도 힘을 보탰다. 의약품 수출은 500억 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5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1%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은 자체 개발 미용성형제인 '이브아르'가 이끌었다. 이브아르는 올해 2분기에만 51억 원의 해외매출을 올렸다. 이는 16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밖에도 빈혈치료제 '에스포젠', 퇴행성관절염치료제 '히루안플러스' 수출도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42.3%, 75.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명과학이 기술 수출료에 의존하지 않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하는 게 크다"며 "수익 창출원이 다변화로 향후 내수와 해외 수출이 기술 수출료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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