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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네시삼십삼분, 엇갈리는 자회사 상장 전략 네시삼십삼분, 스팩 합병으로 속도전...넷마블, 신작 출시 후 상장

이길용 기자공개 2015-09-22 10:0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8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과 네시삼십삼분(4:33)의 자회사 상장 계획이 엇갈리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자회사들을 기업인수전문회사(SPAC·스팩)과 합병시켜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자회사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신작을 출시한 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네시삼십삼분의 자회사 썸에이지는 지난 10일 케이비제6호스팩과 합병 예비심사 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12월 23일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결정하고 내년 2월1일 합병 신주를 상장시킨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썸에이지는 3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자회사를 스팩과 합병해 우회상장시키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액션스퀘어를 200억 원 규모의 케이비제4호스팩과 합병시켰다. 부침이 심한 모바일 게임의 특성을 고려해 출시한 게임이 인기를 끌 때 상장을 마무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썸에이지는 지난해 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영웅'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상반기 38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액션스퀘어는 지난해 '블레이드'가 대박을 치면서 지난해 102억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시현했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블레이드의 인기가 식으면서 올해 1분기에는 순이익이 14억 원에 그쳤다. 실적이 하향세를 그리더라도 스팩과 합병이 결정되면 예정대로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

네시삼십삼분의 경쟁사인 넷마블은 이와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올해 초 자회사인 넷마블엔투와 넷마블몬스터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각각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지난 4월 상장 예심을 청구할 계획이었다. 신작을 추가로 출시한 이후 상장을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상장은 연기됐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지난 7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3분기 넷마블엔투의 상장을 추진할 생각이었지만 단일 게임을 갖고 상장한 회사들의 경우 상장 후 주가가 들쭉날쭉하거나 혼란을 겪는 것 같다"며 "주주와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라도 추가 라인업을 갖춘 상태에서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엔투와 넷마블몬스터는 각각 '모두의 마블'과 '몬스터길들이기'라는 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순이익은 각각 253억 원과 198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신작을 추가로 출시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빠르게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네시삼십삼분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시삼십삼분이 자회사 상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스팩을 활용하면서 스팩을 보유한 증권사들이 모바일 게임 업체에 구애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넷마블 자회사들이 신작 출시 이후로 상장 시점을 미루면서 주관사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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