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전장부품 '뚝심 R&D' 빛났다 상반기에만 전년 연간수주액 달성…내년부터 매출증대 본격화
이경주 기자공개 2015-09-24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2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가 올해 상반기에 달성한 차량부품 수주액이 전년 연간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뚝심 있게 연구개발(R&D)을 지속한 것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22일 LG이노텍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상반기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1조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신규수주액 1조5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 때문에 수주잔고도 지난해 4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조4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반기 예상되는 신규수주까지 감안하면 올해 연간 수주잔고는 6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수주잔고대비 2조4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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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부품사업부는 모터센서와 차량통신 등 차량부품과 튜너(Tuner), 파워모듈(Power Module) 등 일반부품을 생산한다. 매출비중은 차량부품 66%, 일반부품 34% 수준이다. 전장부품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기준 LG이노텍 전체 매출에서 15.6%를 차지하고 있다.
수주로 인한 매출증대 효과는 2016년부터 본격화 된다는 평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수주 물량이 매출로 전환되면서 차량부품 매출은 올해 6600억원에서 2016년 8400억원 수준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카메라 모듈, LED 등 신규 매출 증가세가 높은 점이 경쟁업체 가운데 차별화된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LG이노텍은 올해 해외수주액이 국내수주액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해외 수주 비중은 2012년 8%, 2013년 32%, 지난해 50%였다.
실적부진에도 꾸준히 연구개발을 단행한 것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전장부품사업부는 지난해 매출(1조499억원)이 전년(1조5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328억원)이 17.3%나 줄었다. 하지만 같은기간 R&D비용은 716억원에서 835억원으로 120억원 가량 되레 늘렸다.
LG이노텍은 4개 사업부문 중 전장부품사업부에 매출 대비 가장 많은 R&D 비용을 지출하고 있기도 하다. 전장부품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에서 R&D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달한다. 반면 외형이 가장 큰 광학솔루션사업부는 3.8%에 불과하며, 기판사업부 4.1%, LED사업부 5%다.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에도 전장부품사업부 R&D 비용으로 361억원을 지출했다. 매출의 7.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LG이노텍이 뚝심 투자를 단행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전장부품 산업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기 위해서다. 처음 거래선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단 확보하면 매출이 안정적으로 보장되고 이력이 쌓여 추가 수주에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박기범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부품과 달리 전장부품은 사용자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강도 높은 테스트를 거쳐 부품 공급하기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된다"며 "하지만 진입에 성공할 경우 안정적 매출과 이익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공급 이력이 쌓임에 따라 고객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장부품사업부는 최근 실적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LG이노텍에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매출(1조4471억원)과 영업이익(489억원)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6.2%, 45.6% 감소했다. 최대 고객사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업황악화로 LG이노텍 부품매입을 줄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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