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부품사업, 성장 '무섭네' 상반기에만 1.4조 수주...전장 수요 확대 긍정적 영향
김경태 기자공개 2015-07-31 09:4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9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는 등 실적 부진으로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전장부품 부문에 속한 차량부품 사업이 고속성장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전기차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확대돼 향후에도 LG이노텍 차량부품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부는 올해 2분기 차량부품 부문에서 전년동기보다 19% 늘어난 155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장부품 사업부 총 매출에서 차량부품 매출 비중도 전년동기(50%)보다 확대된 66%를 나타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 신차 출시에 따른 차량 카메라 옵션율 증가로 차량부품 매출이 늘어났다"며 "3분기에도 차량용 카메라와 LED 신규 고객 확보, 신제품 옵션율 증가 등으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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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차량부품 부문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영업 활동을 통해 수주액을 꾸준히 늘렸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차량부품 사업에서 지난해에 1조 5000억 원을 신규 수주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조 4000억 원(1분기 5800억 원, 2분기 8200억 원)을 신규 수주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말 4조 5000억 원보다 확대된 5조 4000억 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올해 차량부품 사업에서 연간 목표치인 2조 5000억 원을 상회하는 신규 수주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으로 2020년에는 수주잔고 10조원과 연간 매출액 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통합형 C-EPS Motor(Column Type Electric Power Steering) △차량용 3D 조명 모듈 △차량용 Stereo Camera △차량용 AVM(Around View Monitor) 등을 개발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세계 최고 효율을 지닌 산업용·차량용 양방향 DC-DC 컨버터(직류전원을 다른 전압의 직류전원으로 변환하는 전자회로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LG그룹 차원에서 자동차부품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점도 LG이노텍에 힘이 되고 있다. LG이노텍의 최대주주(40.79%)인 LG전자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부의 성공을 위해 최고 경영진이 나서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구 부회장의 장남 구형모 LG전자 대리도 개인회사를 통해 자동차부품업체인 세종공업과 동양센서 등과 협력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다른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은 국내 전자부품 업체들 중 전장시장 노출도가 가장 큰 회사"라며 "무엇보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의 지능형운전자지원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 systems) 장착 강화와 구글, 테슬라 등 신규 업체들의 전장 부문 확대로 인해 수요는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물류로봇과 무인 농기계 등 전장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파생 수요가 크게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LG이노텍 차량부품 사업의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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