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워터, 올해도 IPO 무산 FI 등, 밸류에이션 기대이하 결론…2013년 이후 상장 재추진 '답보'
김시목 기자공개 2015-09-24 09:11:47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2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 수처리 계열사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연내 증시 입성이 결국 무산됐다. 신규사업을 포함한 실사작업 결과,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기대 이하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적 투자자(FI) 역시 현 시점에서의 상장 추진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연내 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시장 상장계획을 접은 것으로 파악된다. 연초부터 상장 유력기업으로 분류됐지만 시점을 저울질하다 결국 내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 딜의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 맡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와 상장 주관사는 기대하는 밸류에이션을 얻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연내 무리하게 증시입성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FI들 역시 현 시점의 상장으로 투자금 회수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상장에 반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지난 2년간 인수합병과 합작사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며 기업가치 제고에 사력을 다했다. 실제 노르웨이, 미국 기업과 잇따라 합작법인(JV)을 세우고 신사업 개발을 위해 자회사(씨이에스)를 살리기 위해 무상감자를 결의하기도 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지난 5월 상장 전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구체적인 실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규사업을 포함 두 달간의 실사작업을 마친 이후에도 쉽사리 상장 추진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상장을 강행할 지, 상장을 연기하고 FI와의 계약을 연장할 지 등을 폭넓게 검토했다.
결국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신사업 확장 등 몸집 불리기의 결과가 여전히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 연내 상장을 포기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2014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870억 원, 101억 원 가량이다. 전년 대비 실적은 반등했지만 올해 기대 수준을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눈높이는 물론 재무적 투자자(FI)의 기대치도 채우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FI인 핀벤처스가 투자 당시 기대했던 수익률을 하회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지분은 코오롱이 60%, 핀벤처스가 34.99%의 지분을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핀벤처스가 현 밸류에이션으로는 기대하는 수익률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상장에 반대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계약 연장, 풋옵션 행사 등의 의사결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지난 2012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듬해 상장작업을 추진해왔지만 시장 여건 악화로 전면 연기했다. 이후 2014년 7월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측은 2015년까지 상장을 마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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