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북미시장 공략 '속도' 480억 들여 엔지니어드스톤 증설 중...자동차원단 공장 준공 눈앞
이윤재 기자공개 2015-10-02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가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엔지니어드스톤 생산설비 증설과 함께 자동차원단 현지화 공장 완공을 눈앞에 뒀다.30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하이막스 공장에 엔지니어드스톤 2호 생산시설 구축 작업이 한창이다. 전체 투자금은 4000만 달러(한화 478억 원)로 내년 9월까지 구축을 마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미국법인(LG Hausys America, Inc.)을 통해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스톤 생산 및 북미지역 판매를 전담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이막스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시장공략에 뛰어들었다. 엔지니어드스톤은 천연 석영을 활용해 천연대리석과 비슷한 질감을 구현한 프리미엄급 인조대리석 제품이다.
최근 북미 시장에서 인조대리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법인의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상반기 매출액 1747억 원, 순이익 96억 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각각 20.5%, 94.68%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러시아법인(LG Hausys RUS, LLC)은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일부 해외법인이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미국법인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7월부터 추진했던 자동차 원단 공장 건설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존 하이막스 인근 부지에 연면적 9000㎡에 달하는 생산공장을 올해 연말까지 짓는다는 계획이다. 투자금은 약 4021만 달러(한화 480억 원)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 지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현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2016년부터 북미 지역에 공장을 가진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가 북미법인에 공을 들이는 건 건축자재 불황과 맞물려 있다. 건자재 사업은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로 부침을 겪는 것과 달리 자동차 원단·인조대리석 등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미국법인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LG하우시스의 연결기준 순이익 346억 원의 30%에 달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하우시스가 건자재 불황에 따라 고수익 제품인 엔지니어드스톤, 자동차 원단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선진 소비시장인 북미 지역 공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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