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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인베스트·산은캐피탈, 케어젠 IPO '잭팟' 예감 장외 거래가 기준 지분가치 370억 규모…상장 직후 엑시트 나서지 않을 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5-10-06 09:27:12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1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이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업체인 케어젠의 코스닥 시장 입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로 4년차에 들어선 K2인베스트는 이번 딜로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2인베스트와 산은캐피탈은 공동운용(Co-GP) 중인 'KDBC-케이투 바이오스타펀드(바이오스타펀드)'를 통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케어젠 보통주 24만 주(지분율 2.64%)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2013년 중반 바이오스타펀드가 사들인 주식은 총 8만 주다. 하지만 올해 4월 케어젠이 무상증자(발행신주 총 909만 주)를 단행하면서 보유 주식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케어젠 주가는 전 거래일 기준 장외에서 주당 15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바이오스타펀드의 지분 가치는 총 370억 원을 웃돌고 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K2인베스트가 단 번에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케어젠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 1조 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1조 원 규모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삼아도 바이오스타펀드의 지분 가치는 260억 원을 넘어선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케어젠은 비교기업군으로 화장품주(한국콜마, 코스맥스, 네오팜 등)와 함께 바이오 대장주(휴메딕스, 메디톡스 등)를 포함시켰다. 올해 상반기 비교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51.8배로, 같은 기간 케어젠의 당기순이익(98억 원)을 연환산하면 기업가치가 1조 101억 원으로 계산된다.

2년여 전 K2인베스트와 산은캐피탈이 바이오스타펀드로 투자했던 금액은 총 86억 원(무증 전 주당 10만 7500원)에 불과하다. 장외시장 주가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각각 330%, 202%의 수익을 거두는 '잭팟'이 예상된다. 바이오스타펀드의 보호예수기간은 상장 후 1개월 동안이다.

두 회사는 아직 투자회수(EXIT)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보호예수 해제 후에도 당분간은 관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K2인베스트측에서 케어젠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을 마쳤다"며 "며 "내후년까지는 성장 추세를 지켜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어젠은 2001년 바이오기술 기반의 암진단칩 개발 사업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개발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렸다. 앞으로 화장품보다는 바이오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K2인베스트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세컨더리 시장 전문 벤처캐피탈을 표방하며 설립된 하우스다.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기에 더 주목을 받았다. 바이오스타펀드를 포함해 '신한 케이투 세컨더리 투자조합(465억 원)'과 '케이투 유동화전문 투자조합(830억 원)' 등 총 3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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