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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SIT 인수...재무상태 저하 불가피 [Credit Comment]2017년까지 1조 자금 부담…외부차입 확대 전망

배지원 기자공개 2015-10-07 10:00: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2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가 에스아이티(SIT) 지분 인수로 재무 상황이 다소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SIT 지분 인수와 더불어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인수대금 납입, 설비투자 등 계획된 자금 소요를 모두 충당하려면 외부 차입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인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SIT 지분 인수가 한화에너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평가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9월 유틸리티 자동화업체 에스아이티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 대상 지분은 스카이레이크 펀드가 보유한 지분 84.9%와 회사 창업자 7.7%등 총 92.6%다. 인수 금액은 약 1030억 원으로 오는 11월 30일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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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주요 재무지표 추이 및 향후 추정 실적 <출처 한국기업평가>

이와 관련 신용평가사들은 한화에너지가 SIT인수 외에도 지출할 자금 규모가 상당히 커서 재무상태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창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 인수 미지급금과 추가 증설로 인한 대규모 투자부담을 안고 있어, 자금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에너지는 올해 4월 한화종합화학 지분 30%를 인수했다. 인수금액 5368억 원은 세 차례 분할 납부하기로 해 아직 약 3100억 원의 미지급금이 남아있다. 이 외에도 2017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군장산업단지 내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증설에 투입되는 예상 자본지출(Capex) 규모는 2000억 원 수준이다.

오수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현재 2017년까지 계획된 자금소요를 합산하면 약 1조 원에 달한다"면서 "현금흐름 창출력을 고려했을 때 한동안 외부차입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에너지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향후 2~3년 동안 1조 원에 달하는 투자 부담을 자체적으로 모두 충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앞으로 한화에너지의 재무상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에너지가 집단 에너지 사업에 집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국내외 태양광 IPP사업 등으로 계속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향후 설비투자와 투자주식 취득 등의 결과로 나타나는 재무레버리지 저하 수준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SIT 지분 인수가 곧바로 한화에너지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책임연구원은 "한화에너지의 지역 독점적인 사업 지위나 뛰어난 원가 경쟁력, 안정적인 수요기반 등을 고려하면 우수한 영업현금창출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신용등급을 떨어트릴 정도로 재무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6월말 현재 한화에너지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영업현금흐름(OCF)은 각각 130.6%, 2.3배로 전반적으로 우수한 재무지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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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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