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기업 구조조정 부서, 소수인력으로 출발 산은·수은 투자금, 실사 후 산정...10월 중 조직 세팅
윤동희 기자공개 2015-10-06 10:15:26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5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부여받은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가 출범 시에는 소수 인력으로만 사업을 꾸려갈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를 담당할 임원은 민간에서 공모할 예정이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연합 TF와 함께 유암코 확대 개편안을 이달 중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첫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선정된 상태지만 실제 작업에 들어가기까지는 조직 구성과 펀드 결성 등 최소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금융위와 TF는 우선 유암코에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추가하기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출자 규모를 가늠하고 있다. 현재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의 지분율은 17.5%,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의 지분율은 15%다. 모든 은행의 지분율을 14% 이하로 낮추되, 동일하게 맞추기로 했기 때문에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추가로 출자를 해야 한다. 다만 수출입은행은 2%로 맞추기로 했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작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유암코) 기업가치 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은행별로 얼마를 더 내야 하는지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재 유암코에 출자하기로 약정한 1조 원 중 절반 정도가 소진됐는데 이것에 더해 실제 지분가치를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출자금액은 실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국과 TF는 조만간 자문사를 선정해 실사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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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평가 작업과 함께 유암코는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할 임원을 물색 중이다. 현재 유암코는 크게 경영지원부와 투자사업본부를 총괄하는 사업부와 NPL 투자 등을 책임지는 자산관리본부까지 총 2개 사업부로 구성돼있다. 여기에 구조조정 전담 사업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각 사업부별로 담당 이사(부사장)가 있는데, 구조조정 담당 임원(부사장)을 유암코 내부 인력이 아닌 민간에서 공모절차를 거쳐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임원 선발에는 이성규 유암코 사장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 경영진이 직접 후보자의 전문성을 검증하고 효율성을 중시하는 만큼 전담 인력은 2~3명으로 한정할 예정이다. 아직 사업 초기인만큼 업무가 늘어나면 인원을 추가할 수 있지만 출범 단계부터 인원을 늘려놓을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유암코는 사업부를 신설하며 기업 구조조정 관련 투자심의회 기구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당국은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 신설 시 투자심의위원회와 투자자문위를 갖출 계획이었는데, 신설 안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과 관련한 견제 장치를 유암코에 내부에 추가하는 방향에는 변동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은 이달 중으로 만들어지고 TF와 유암코가 함께 기업 선정 작업까지는 착수한 상황"이라며 "자산이 1000억~2000억 원 되는 작은 기업부터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EF를 설립해 (연기금·공제회 등) 펀드레이징 작업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자금 집행 등 실제 구조조정 작업이 연내에 이뤄진다고 확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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