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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유펜타' 캐시카우 부상 WHO PQ 통과 유력, 연 1000억 매출 기대

김선규 기자공개 2015-10-16 08:4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4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가 액상혼합백신 '유펜타'가 LG생명과학의 새로운 자금줄로 부상하고 있다. 유펜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 인증을 통해 국제입찰과 해외수출에서 연간 10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지난 9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5가 액상혼합백신 유펜타에 대한 사전적격심사(PQ)를 마쳤다. WHO PQ는 UN 산하기관(UNICEF, PAHO 등)과 대규모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다. PQ인증을 받을 경우 연간 4000억 원의 5가 혼합백신 국제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B형 간염백신 유박스가 PQ인증을 받은 경험이 있어 유펜타도 무난하게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총 4000억 원의 규모의 수주물량 중 600억가량의 물량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유펜타는 5가 액상혼합백신으로 지난 1월 임상 3상을 완료했다. 5가 액상혼합백신은 소아들이 걸리기 쉬운 5가지 주요 질병인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B형 뇌수막염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5가지 항원을 단일 바이알에 액상 형태로 배합한 혼합백신이다.

유펜타는 기존 분말형태의 백신과 달리 액상이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하고 보관 및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 또한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WHO PQ인증을 받은 5가 백신 업체가 6개사에 불과해 국제 입찰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LG생명과학은 백신사업부문에서 연간 4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유펜타가 PQ인증을 확보할 경우 백신사업의 연간 매출은 1000억~1200억 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명과학은 유펜타 PQ인증으로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인 UN 산하기관(UNICEF, PAHO 등)에서만 연간 6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 입찰에 성공할 경우 남미,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 개별 수출이 가능해 연간 매출액이 900~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유박스가 매년 2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백신사업에서만 연간 1200억 원 안팎의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향후 국제입찰을 대비해 오송공장에 백신 생산설비를 신설하는 등 출시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해외 수출 계획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어 향후 LG생명과학의 차세대 캐시카우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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