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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팜한농 M&A, LG로 판세 기우나 예비실사 및 경영진 인터뷰 적극적..CJ는 일부사업만 관심

한형주 기자공개 2015-10-26 13:06:25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팜한농 인수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의 예비실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LG와 CJ 양 후보의 거래 완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LG의 경우 변함없는 인수 의지를 드러내는가 하면 CJ를 향한 거래 당사자 시선은 '반신반의'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2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동부팜한농 인수 후보인 LG화학과 CJ제일제당은 이번 주까지 경영진 인터뷰를 포함한 데이터룸 실사 일정을 마감하고 내부 보고 수순에 돌입할 전망이다. 다음주부터는 원매자들이 실사 결과를 토대로 자체적으로 팜한농 밸류에이션을 책정하고 각 그룹 수뇌부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 평가를 하자면 LG화학은 실사 기간 내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인상을 매각자 측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CJ제일제당은 동부팜한농이 영위하는 작물보호(농약) 및 비료 사업 중 일부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식품전문기업인 CJ제일제당의 업태를 감안할 때 비료업 부문에 국한해 인수 의향을 내비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부그룹과 팜한농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전체 사업부 매각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보니 적어도 의지 면에선 LG 쪽의 점수가 더 높다는 시각이 많다. 아직 단정짓긴 이르지만 사실상 'LG 웨이(way)'를 가고 있다는 관전평도 나온다.

매각자 입장에서 '누가 사느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가격이다. LG는 물론 CJ도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인수 경쟁에 뛰어든 만큼 보다 큰 그림을 갖고 통 크게 써줄 것을 바라는 눈치다. 동부팜한농 지분 50.1%를 쥔 FI들의 투자 원금(3050억 원)과 매각 대상 지분율(100%)을 고려해 7000억 원 이상의 에퀴티 밸류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올 상반기 말 기준 5000억 원 수준인 차입금(net debt)까지 케어해 주면 금상첨화다. 팜한농 내부적으로는 연말까지 순차입액을 4000억 원대까지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거래 관계자는 "이번 딜의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팜한농 매각 본입찰은 내달 5일쯤으로 예정돼 있다. 연내 딜 클로징(잔금 납입)도 가능해 보인다. 거래 주관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KDB산업은행 M&A실, 모간스탠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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