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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 신설 엔진기계사업본부서 별도로 떼내…경영 효율성 증대 목적

강철 기자공개 2015-10-27 08:27: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6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엔진기계사업본부 산하의 로봇·자동화(Robot&Automation) 부문을 떼내 로봇사업부를 신설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로봇·자동화 부문을 엔진기계사업본부에서 떼내 로봇사업부라는 독립적인 조직을 설립했다. 현재 업무 이관, 제반 시스템 구축 등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내에 모든 분리 과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7월 15일부로 로봇사업부를 신설해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로봇사업부는 말 그대로 부 단위의 작은 조직일 뿐이며 대규모 사업 조직이 본부 단위로 분리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996년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로봇·자동화 부문은 각종 산업용, 의료용 로봇을 제조해 국내, 중국, 동유럽, 미국 등에 판매하고 있다. 평택, 대구, 광주에 생산 및 판매를 위한 거점을 두고 있으며 시카고, 휴스턴, 런던, 로테르담, 상하이, 베이징, 뭄바이에 해외 사무소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등과 함께 첨단 의료용 로봇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의료용 로봇과 의료 서비스를 연계해 기업과 병원이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자동화 부문도 프레스, 컨베이어, 제철 설비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로봇사업부의 신설은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로봇·자동화가 선박용 엔진과 같은 본부에 있으면서 낼 수 있는 시너지가 크지 않은 만큼 로봇·자동화 부문에 독자적인 경영 환경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결재 단계의 간소화를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로봇·자동화 부문이 엔진기계사업본부 산하에 있긴 하나 주력인 선박용 엔진과는 사업적 연관성이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로봇·자동화 부문의) 매출액이나 수익이 엔진기계사업본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분리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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