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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 GP 선정, 전통적 강자 vs 신흥 유망주 '격돌' ICT 1강 3중 2약…세컨더리 2강 1약, 스타트업 2강 2약 대결구도

김나영 기자공개 2015-10-27 13:13: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7일 12: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한국IT펀드(KIF) 3기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 선정이 막바지로 치달으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KIF 자조합을 결성해 우수한 수익률을 보인 전통적인 강자들에 맞서 신규 벤처캐피탈을 설립하거나 새 대표펀드매니저를 영입한 신흥 강자들이 한 치의 양보 없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IF는 1차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에 올라온 13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26~27일 양일간 2차 구술심사(PT)를 진행했다. 26일은 일반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분야 절반과 세컨더리 분야, 27일은 일반 나머지와 스타트업 분야로 나눠 각 후보별 운용전략을 들었다.

KIF가 중점적으로 보는 평가요소는 1차 서류심사의 경우 과거 ICT분야 투자실적과 수익률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계량평가인 만큼 엑셀로 제출해서 점수표대로 항목별 가점과 감점이 이뤄진다. 2차 PT의 경우 향후 ICT분야 투자소싱 방안과 회수전략의 차별화가 중점이 된다. 미래 운용계획 특성상 정량이 아닌 정성적인 부분에도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1차에서는 전 분야의 후보군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점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결국 2차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세컨더리나 스타트업 분야도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세컨더리와 스타트업은 각각의 성격을 고려하면서도 얼마나 ICT분야에 속할 수 있느냐를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 일반 ICT융복합, 1강 3중 2약 구도

일반 ICT융복합 분야에서는 1차 숏리스트에 오른 6곳이 1강 3중 2약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후보는 KIF 자조합을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나 결성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다.

스마일게이트는 ICT에 대한 이해도와 관련 네트워크가 두터운 하우스로 KIF에서는 전통적인 강자로 분류된다. 2005년 결성 펀드를 2012년에 기준 이상의 수익률로 청산했다. 2010년 결성 펀드는 아직 청산 전이지만 이전 펀드를 뛰어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이 중 일부 기업은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KIF 자조합을 2010년 한 차례 결성한 경험이 있는 스톤브릿지캐피탈도 강세다. 스톤브릿지는 이 펀드를 통해 미국 탭조이에 인수된 '파이브락스', 스마트폰 앱 '배달의 민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 등에 투자했고, 수익률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IF가 강조하는 ICT 분야 특성과도 어우러지며 좋은 평가를 받는 포인트다.

같은 시기 KIF 자조합을 결성했던 프리미어파트너스 역시 쟁쟁한 후보다. 국내 최초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인 프리미어가 만든 2010 KIF-프리미어 투자조합은 1000억 원이라는 큰 규모를 자랑했다. 투자는 이미 끝났으며 회수가 속속 이뤄지는 가운데 수익률도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신생 투자사들이 공동 운용(co-GP)을 내건 마그나인베스트먼트-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도 주목받고 있다. 창업투자사와 신기술사업금융사의 연합이라는 눈에 띄는 조합인데다 마그나는 소프트웨어, 유비쿼스는 모기업에 기반한 IT에 강점을 갖고 있다. 다만 설립연도가 모두 지난해로 KIF 관련 트랙레코드에서 불리하다는 점을 극복해야 한다.

◇ 세컨더리, 2강 1약…스타트업 2강 2약

세컨더리 분야에서는 신생 송현인베스트먼트와 공동 GP로 전력을 키운 SBI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co-GP)이 맞붙는다는 것이 벤처캐피탈업계의 시각이다.

송현은 설립 3년차인 신생 하우스지만 벤처캐피탈업계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이영수 대표가 직접 대표펀드매니저로 나섰다. 과거 바이아웃(Buy-out)용 벤처펀드 경험과 M&A 노하우를 내세워 세컨더리에 대한 강점을 어필할 예정이다.

공동 GP인 SBI인베-IBK캐피탈의 경우 SBI의 KIF 자조합 결성 경험과 IBK의 세컨더리펀드 운용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SBI는 2011년과 2014년 결성한 펀드가 있고 IBK는 그룹 자체와 지엔텍, 솔리더스 등 다른 하우스와 호흡을 맞춘 세컨더리를 운용 중이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올해 분할된 이노폴리스파트너스와 전통의 강자인 캡스톤파트너스가 대결 구도를 그리고 있다. 둘 다 KIF 자조합 운용 경험이 있지만 이노폴리스는 최근 회사 분할이라는 특이점이 있다.

이노폴리스는 올해 들어 신생 BNH인베스트먼트와 기존 이노폴리스로 갈라졌다. 이 과정에서 2011년 결성한 KIF 자조합은 기존 이노폴리스가 가져왔다. 이 펀드는 일반 ICT·특허 외에도 초기기업 투자에 힘썼으며 현재 소진율은 80% 정도다.

캡스톤은 초기기업 전문투자사의 이미지에 송은강 대표의 트랙레코드가 타 경쟁사 대표펀드매니저들을 압도하고 있다. 송 대표는 2008년 자체 초기전문펀드와 2010년 KIF 자조합, 2012년 자체 벤처펀드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캡스톤은 이번에 KIF가 제시한 조건보다 오히려 펀드 규모를 키우는 대담함을 보였다. 스타트업 분야 후보 대부분이 최소결성규모인 150억 원으로 펀드를 결성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한 데 반해 캡스톤은 250억 원을 써냈다. 캡스톤은 초기투자인 점을 감안해도 매칭에 문제가 없으며 투자 대상도 수급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최종 GP 선정은 일반 3곳, 세컨더리 1곳, 스타트업 1곳 등 총 5곳으로, 결과는 이르면 27일 오후, 늦어도 28일 내 발표된다. 현재 일반 ICT융복합 숏리스트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co-GP),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인터베스트, 프리미어파트너스, KTB네트워크 등 6곳이다.

새로 추가된 분야인 세컨더리는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송현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IBK캐피탈(co-GP) 등 3곳이며 K-글로벌 스타트업은 보광창업투자,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이상기술투자, 캡스톤파트너스 등 4곳이 숏리스트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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