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기술가치평가펀드 출자 '러시' [벤처펀드 출자나선 은행들①] 올해 기업은행 필두로 우리·신한·전북·광주 등 펀드 결성
양정우 기자공개 2015-11-03 08:10:46
이 기사는 2015년 10월 30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책금융기관인 기업은행이 스타트를 끊었다. 올해 1월 말 국내 최초로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기술가치펀드)'를 1000억 원 규모로 출범시켰다. 기술가치펀드는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투자처인 벤처펀드. 기업은행을 필두로 펀드를 결성하는 은행들이 줄을 잇기 시작했다.우리은행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시중은행이다. 곧바로 기술가치펀드를 1500억 원 규모로 조성했다. 이후 신한은행(700억 원, 600억 원)과 JB금융지주 산하 전북·광주은행(1000억 원)이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올 한해 기술가치펀드의 조성 규모는 4800억 원(펀드 결성 예정액 기준)에 달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은행들은 기술가치펀드에서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펀드 운용과 결성 작업을 담당한 건 위탁운용사(GP), 즉 국내 벤처투자를 이끌어온 벤처캐피탈과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이다. 'LP-GP' 매칭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을 통해 이뤄졌다. 성장사다리펀드는 기술가치펀드 출자사업을 진행하며 직접 LP로 참여하는 동시에 GP를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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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기술가치펀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GP로 나섰다. 우리은행(300억 원)과 성장사다리펀드(300억 원), 한국투자증권(200억 원), 한투파(100억 원) 등이 공동 출자했다. 신한은행은 기술가치펀드 2곳에 출자하기로 했다. GP로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네오플럭스가 낙점을 받았다. 신한은행과 성장사다리는 두 펀드에 모두 200억 원씩 출자했다.
JB금융그룹에선 계열사를 총동원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LP로 참여했고, JB자산운용은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함께 공동 운용사(Co-GP)로 지원했다. 전북·광주은행은 기술가치펀드에 200억 원씩 출자했고, 성장사다리펀드는 300억 원을 부담했다. 기업은행은 SK증권과 공동으로 직접 GP로 나섰다. 두 회사는 각각 300억 원, 100억 원을 출자했고, 성장사다리펀드는 200억 원을 지원했다.
기술가치펀드는 기술력 기반의 중소·벤처기업이 투자 타깃이다. 평가지표로는 기술신용평가(TCB)와 기술가치평가가 활용된다. TCB의 경우 기술등급 상위 4등급(T4) 이상을 획득한 업체가 투자 대상이다. 재무 역량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전문기관에서 기술력이 검증됐다면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기본 취지다.
최근 기술금융 인프라(TCB 등)가 구축되면서 은행권이 기술신용대출을 확대하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향후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결국 불확실성이 높은 기업에는 여신보다 '고위험·고수익' 원칙이 고수되는 투자가 적격이라는 시각이다. 여신에 편중됐던 기술금융 지원을 투자로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다.
기술가치펀드 결성 '러시'는 내년에도 이어질 여지가 충분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술평가 기반의 벤처펀드에 은행들이 주도적으로 출자한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라며 "내년 성장사다리펀드의 출자사업이 다시 시작되면 다른 시중은행들도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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