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갈증'…회사채펀드로 갈아탄다 한화코리아밸류채권펀드 올해 들어 1700억 순유입
박상희 기자공개 2015-11-11 15:42:4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6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 원대 공룡펀드로 성장한 한화단기국공채펀드에 이어 한화코리아밸류채권펀드가 연초 이후 1700억 원에 가까운 자금몰이에 성공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1%대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단기국공채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채형펀드로 자금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한화코리아밸류채권투자신탁(채권)'으로 연초 이후 1693억 원이 순유입됐다. 전체 운용규모(2018억 원)를 감안하면, 300억 원에 불과하던 펀드가 1년도 안돼 2000억 원대 대형펀드로 성장한 셈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초 이후 85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단기국공채펀드에 비할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회사채형펀드에 투자하길 꺼려하는 국내 투자자 성향을 감안할 때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이된 것을 보면 회사채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더 커진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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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국공채펀드는 지난해부터 은행권 고객을 대상으로 시중의 부동자금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왔다. 단기 자금의 대표적인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준다는 메리트를 앞세웠다. 하지만 최근엔 금리 인하로 인해 단기국공채펀드의 수익률 입지가 좁아졌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단기국공채펀드는 지난해 시중 금리보다 40~50bp 정도 더 나오게 설계를 했는데, 올해는 절대 금리가 내려가면서 30bp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을 원하지만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길 꺼리는 고객들이 한화밸류채권형펀드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코리아밸류채권 대표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06%이다. 반면 '한화단기국공채증권투자신탁(채권)C-C'의 같은 기간 성과는1.6%에 그치고 있다.
한화코리아밸류채권 대표펀드인 C-C클래스의 경우 판매잔고가 가장 높은 곳은 SC은행으로 55%의 비중을 차지한다. 절반 이상이 SC은행에서 판매됐단 얘기다. SC은행은 한화단기국공채펀드 역시 라인업 상품으로 갖추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단기국공채펀드보다 회사채형인 한화코리아밸류채권펀드 판매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코리아밸류채권펀드뿐 아니라 다른 회사채 투자펀드로도 자금이 몰리는 모양새다. '동양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1(채권)'은 연초 이후 8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고, 흥국멀티플레이증권자투자신탁4(채권)' 역시 14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흡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코리아밸류채권펀드는 사실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서는 별로 주목 받지 못하던 상품이었는데, 단기국공채펀드가 뜨면서 덩달아 관심을 받는 등 '윈윈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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