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동부 제치고 투자수익률 '넘사벽 1위' 하이일드·메리츠코리아펀드 '투자 대박'…일회성 효과로 1위 지속 '미지수'
안영훈 기자공개 2015-11-09 10:43:21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6일 1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상 3% 후반, 잘해야 4% 초반이라는 손해보험사 자산운용 수익률 국면에서 메리츠화재가 나홀로 5%의 투자수익률을 기록, 시장을 놀라게 했다.아직 2015 회계연도(2015.1~12)가 끝나지 않았지만 메리츠화재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자랑하며 올해 투자수익률 1위 자리를 예약해 둔 상태다. 하지만 그 배경엔 하이리스크 상품 투자로 인한 일회성 수익이 다수가 포함돼 있어, 내년도 1위 자리 수성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제치고 1위로 등극
삼성, 현대, 동부, KB, 메리츠 등 5개사가 경합을 펼치고 있는 중대형 손해보험사 자산운용 시장에서 절대 강자는 동부화재였다.
오죽하면 동부화재는 시장점유율은 3위지만 수익성 부문에선 부동의 1위를 기록, '수익의 동부'란 별명이 생겼을 정도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2010년까지 특별히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금융위기로 대규모 투자손실을 입었던 메리츠화재는 2009년 3월 경쟁사의 절반 수준인 2.8%란 초라한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부터 메리츠화재는 중대형 손해보험사 자산운용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후 동부화재와 번갈아 1위를 다투는 자산운용 시장의 신규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9월 말 가결산(누계)에서 메리츠화재는 5.07%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5개 중대형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5%대로, 전통적 강자인 동부화재(4.2%)보다 90bp나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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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수익률 90bp 갭은 국고채 투자와 오피스 펀드 투자의 차이 정도"라면서 "투자건에서의 차이가 아닌 평균 수익률에서 이 정도 갭이 벌어졌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연말에 보험사들이 투자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채권 매각 등으로 일회성 수익을 늘리지만 이를 감안해도 메리츠화재 수준엔 도달하지 못한다"면서 "메리츠화재가 두달 남은 기간동안 대규모 투자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올해 메리츠화재는 '넘사벽' 투자수익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코리아펀드 배당만 282억 …2016년 1위 수성은 '미지수'
메리츠화재가 넘사벽 투자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계열사인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 CI(이하 메리츠코리아펀드)'의 대박 수익덕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메리츠코리아펀드에 투자했다.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간 수익률은 35.56%로, 메리츠화재는 지난 7월 메리츠코리아펀드 투자로만 282억 원의 배당 수익을 챙겼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코리아펀드 외에도 지난해 12월 말 5461억 원에 불과했던 성과형 자산상품(상품채권, 국내외 A.I.) 투자규모를 9개월 만에 8200억 원으로 늘렸고, 여기서 16.9%의 투자수익률을 거뒀다.
전체 운용자산에서의 비중이 큰 고정수익자산(56%)과 대출(29%) 등에서도 각각 4.6%, 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부 자산을 하이일드펀드나 메리츠코리아펀드 등에 투자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전략을 펼치면서도 대부분의 자산은 안정적으로 가져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내년도에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올해 수익률 제고에 기여도가 큰 메리츠코리아펀드의 경우 최근 3개월내(지난 5일 기준) 수익률은 -10%로 하락했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내년도 배당 수익 전망은 어둡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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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KB손보가 공격적 투자에 주춤해진 사이 메리츠화재는 공격적 투자로 자산운용의 신규 강자로 자리잡았다"면서도 "메리츠화재의 경우 올해 일회성 수익 효과가 컸던 상황이라 내년도에도 고수익을 거둘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이리스크 상품은 항상 초반에 대규모 수익을 안겨주지만 단 한번의 부실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메리츠화재가 하이리스크 상품 한도를 얼마로 가져갈지와 운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따라 투자수익률 1위자리 수성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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