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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트리자산운용, 동부건설 인수 노림수는 보유 부동산 개발 사업 시너지 예상

이명관 기자공개 2015-11-16 11:54:3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0일 1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트리자산운용(이하 파인트리) 동부건설을 인수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전략적 투자자(SI) 없이 재무적 투자자(FI)가 단독으로 건설사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최근 파인트리는 NPL 시장에서 유암코와 대신F&I 등에 밀리며 고전 중이다. NPL 투자에 성공한 건수가 최근 몇 달 간 한 건도 없다. 새로운 투자처 발굴이 시급한 상태였다. 이는 파인트리가 이번 동부건설 인수에 나선 배경이다.

그렇다면 파인트리가 새로운 투자처로 건설사를 택한 이유는 뭘까. 시장에서는 파인트리가 보유 중인 부동산 NPL(부실채권)을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한다.

파인트리는 부동산, NPL, 구조조정기업의 채권 및 주식 등에 주로 투자하는 운용사다. 특히 부동산 NPL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운용사로 평가받는다. 파인트리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부동산 펀드만 18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투자를 통해 확보한 부동산 규모는 평가액 기준 8700억 원에 달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파인트리가 건설회사 인수를 통해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파인트리가 보유한 부동산 중 미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을 선별해 개발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건설을 동부건설에 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동부건설 입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주를 따낼 수 있어 나쁠게 없다.

동부건설은 국내 도급순위(시공능력평가액 기준, 국토교통부) 25위로 중·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동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은 지난해 브랜드 평가회사 브랜드 스탁이 실시한 아파트 선호도 조사에서 9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지로를 보유하고 있다.

또 동부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미분양 분에 대한 부실채권 물량을 파인트리가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양측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다.

대개 시행사가 사업시행을 하면서 건설사를 고용해 시공을 맡긴다. 이때 시행사는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차입(부동산 PF)을 한다. 이때 시행사가 예상과 달리 미분양 물량이 대규모로 발생하고 시행사가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 NPL이 된다. 이렇게 발생할 NPL을 파인트리가 인수한 뒤 유동화시키는 게 가능하다. 즉, 미분양으로 인한 동부건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파인트리는 동부건설 본계약에 앞서 상세실사를 진행 중이다. 상세실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본계약 체결 시점은 다음 달 말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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