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호실적' SK해운, 계열사 물량 효과 톡톡 [Company Watch]3분기 1179억 거래, 전체 매출 23%...2013년 이후 흑자경영

김창경 기자공개 2015-11-23 09:23: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9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운업 침체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SK해운이 계열사 운송 물량을 바탕으로 꾸준히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SK해운이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얻는 매출액은 전체의 20%를 넘는다. 여기에 우량화주와 맺은 장기계약은 SK해운의 수익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SK해운은 지난 3분기 매출액 5040억 원, 영업이익 382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나온 매출액은 1179억 원으로 전체의 23.4%를 차지했다. SK에너지(712억 원), SK가스(229억 원), SK인천석유화학(212억 원) 등의 원유나 가스를 운송하면서 발생한 매출액이 많았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124억 원 늘어난 수치다. SK가스로부터 나온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SK에너지 및 SK인천석유화학과의 거래로 나온 매출액은 2배 이상 상승했다. 올해 들어 SK해운의 분기별 내부거래 규모는 1120억 원 내외로 작년보다 100억~200억 원가량 많다. 반면 전체 매출액은 작년보다 축소되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SK해운 관계자는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과 달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시황은 작년보다 상당히 좋아졌다"라며 "계열사 운송 물량이 늘어나지 않았지만 운임이 상승하면서 계열사 관련 매출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호실적' SK해운, 계열사 물량 효과 '톡톡'

최근 5년 사이 SK해운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0~2011년 26%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점차 하락해 지난해 17%를 기록하고 올해 다시 상승하고 있다. 5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22%이다. 대형 유조선과 가스운반선은 대규모 투자부담이 있고 화주가 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한정된다. 이 때문에 고정적인 화주가 없으면 투자위험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이 특징이다. SK해운은 계열사와의 계약을 통해 투자위험을 줄였다.

가스 부문과 원유를 운송하는 탱커 부문은 SK해운 매출액의 40~50%를 창출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업 불황에도 SK해운의 가스 및 탱커 부문은 5%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발전 원료 장기운송계약이 SK해운 수익성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해운은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등과 발전용 석탄운송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 1994년부터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장기도입물량 수송을 위한 사업자로 선정돼 운송계약을 이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가스공사 LNG 20년 장기운송 입찰에서 2척을 낙찰받았다.

2013년까지만 해도 분기마다 들쭉날쭉했던 SK해운의 실적은 2014년부터 안정된 모습이다. SK해운은 2013년 4분기부터 최근까지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수익성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9%에 달한다. 2014년 영업이익률보다 5%포인트가량 높다.

해운업계 다른 관계자는 "SK해운은 오랫동안 가스, 탱커, 벌크, 벙커링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왔다"라며 "업황으로 인한 벌크 부문의 실적 부진을 탱커 부문과 벙커링 부문이 보완하는 등 SK해운의 포트폴리오가 안정된 수익률을 창출하는데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