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매각' 기로에 선 '씨티캐피탈' 신임 CEO 누구? 패트릭 플릭 대표..과거 10년 간 씨티아시아서 매각 및 청산 업무 담당
이승연 기자공개 2015-11-27 09:01: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6일 0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하 씨티캐피탈)이 청산 위기로 내홍에 빠진 가운데 사내 노조에게 '청산 계획'을 직접 밝힌 패트릭 플릭 씨티캐피탈 신임 대표(CEO)에 관심이 쏠린다. 약 26년 간 금융계 종사자로, 매각 업무는 물론 청산 이력도 화려해 그룹의 씨티캐피탈 청산 지령을 수행하기 위해 내려온 인물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트릭 플릭 신임 대표는 지난 18일 건강상의 이유와 매각 무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윤영철 전 대표의 후임자로, 지난 23일 이사회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10년 동안 씨티아시아에서 특정 자산의 청산 및 매각 업무를 담당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기록을 찾을 수는 없으나 씨티그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2000년부터 약 4년 간은 한국 씨티은행에서 근무했고 이후에는 홍콩 또는 미국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어떤 업무를 해 왔고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 인물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최근 매각 작업이 불발되고 법인 청산 가능성이 불거진 씨티캐피탈의 새로운 CEO로 부임해 왔기 때문이다. 그가 걸어온 과거 이력을 보면 앞으로 씨티캐피탈의 법인 존속 여부를 얼추 가늠해 볼 있다는 점에서 씨티캐피탈 내부 관계자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파악 결과 패트릭 대표는 매각 업무에 정통하다기 보다 청산 업무에 더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를 아는 업계 한 관계자는 "패트릭 대표는 매각 보단 청산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물"라며 "국내 비즈니스 환경에도 해박해 그룹 내부적으로 씨티캐피탈 청산의 적임자로 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패트릭 대표는 공식 취임도 하기 전인 지난 20일 노사 협상 자리에서 회사 청산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의 교체로 씨티캐피탈이 재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업계 관측을 뒤집어 버린 발언이었다. 일각에서 미국 씨티그룹이 씨티캐피탈 청산을 위해 청산 업무 이력이 화려한 패트릭 대표를 보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씨티캐피탈 경영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은 이같은 관측을 부인하는 분위기다. 패트릭 대표의 경우 씨티캐피탈 수장직에 유일하게 지원한 인물이었고, 자발적 의사로 한국행을 택했을 뿐 씨티그룹으로부터 별다른 '주문'을 받고 부임한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씨티그룹 관계자는 "미국 씨티그룹이 각국 계열사 임원 몇몇에게 씨티캐피탈 수장직을 제안했지만, 패트릭 대표만 한국 경험을 내세워 유일하게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69세의 고령이라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씨티그룹 같은 관계자는 "패트릭 대표는 올해 69세로 은퇴를 앞두고 있다"며 "씨티캐피탈 청산 또는 매각이라는 큰 업적을 쌓기 보단 좋은 커리어로 마무리하라는 의미에서 보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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