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외치던 씨티캐피탈 노조, 반대로 돌아선 까닭은 "아프로의 불명확한 매각안을 반대했을 뿐 일방적 청산 요구한 적 없어"
이승연 기자공개 2015-12-03 06:31: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1일 08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측의 매각 작업에 대응해 줄곧 청산을 요구해 온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하 씨티캐피탈) 노조가 돌연 청산 반대 입장으로 돌아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씨티캐피탈 노조는 그간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의 매각을 반대하며 자체 청산을 요구해 왔다. 비 제도권 금융인 대부업체로의 인수, 불투명한 매각 절차 등을 이유로 들며 매각 보단 청산이 낫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특히 지난 10월 주주총회 때는 씨티은행 이사회의 매각 승인안에 맞서 청산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위로금이나 퇴직금 정산에 있어 청산이 재무적으로 이득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사측이 갑작스레 청산을 통보하자 노조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나섰다. 사측의 청산 통보는 '구체적인 추진 계획, 임직원에 대한 후속조치 없는 일방적 행위'라며 청산 계획 철수를 요구한 것. 이는 기존의 입장을 180도 뒤집은 것이었다.
이같은 태도 변화 지적에 노조는 처음부터 일방적 청산을 주장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측이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의 매각과 청산 중 양자택일을 하라는 식으로 몰아갔고, 인수 주체 및 고용 보장의 불확실성이 큰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의 매각 보다 청산이 낫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절대적 청산을 고집하기 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제시한 매각안에 반대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주주총회 2~3일 전에 노조에게 공개된 매각안에는 고용 승계를 보장하는 내용은 물론 정확한 인수 주체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며 "이는 씨티캐피탈을 인수한 후 구성원을 쪼개거나 분산시키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다른 노조원 역시 "매각 자체를 반대한 적은 없다"며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노조의 고용 승계 요구에 확실한 답변을 주지 않아 매각을 반대한 것"이라고 답했다.
씨티캐피탈 노조는 당분간 사측의 청산 계획 저지와 회사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도 사측과 대화의 여지는 계속 열어두겠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청산을 통보했지만 이와 관련해 준비한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고용 승계를 보장하는 매각 작업을 개시할 경우 아프로서비스그룹이든, 다른 곳이든 받아들일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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