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다우케미칼, 합작사 SKC하스 '속앓이' 신제품 상용화 중단, 전방산업 부진 지속 '이중고'
이윤재 기자공개 2015-12-07 08:38:4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2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가 다우케미칼과 합작해 출범한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신제품 도입도 차질을 빚으면서 차세대 먹거리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2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은 수년간 추진해오던 신제품 상용화를 중단했다. 해당 제품에 대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을 만들 때 접목되는 코팅기술로 추정하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SKC하스가 그동안 준비했던 신기술 사업의 상용화를 중단했고, 적잖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철수한 ITO필름사업보다 손실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C하스는 지난 2007년 SKC와 롬앤하스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SKC가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롬앤하스가 유상증자로 1800억 원 가량을 출자했다. 이듬해 다우케미칼이 롬앤하스를 인수하면서 합작상대방이 바뀌었다. 지분구성은 SKC 49%, 다우케미칼 51%이지만 대표이사는 SKC측 인사가 맡고 있다.
SKC하스의 주요 제품은 액정표시장치(LCD)용 광학필름과 광학필터, 밀베이스(Millbase) 등이다. 합작 당시만 해도 장밋빛 전망 일색이었지만 지난 몇년간 전방산업인 LCD 업황이 악화되면서 SKC하스도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합작 즈음 국산화에 성공했던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 사업도 접었다.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요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말 기준 SKC하스는 매출액 2164억 원, 순손실 51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연간 순손실액인 37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다. 아직 자본총계가 1570억 원 안팎이라 손실을 감내할 체력은 있지만 향후에도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SKC하스 관계자는 "비산방지필름 등 개발과 판매 확대를 통해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를 전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퀀텀닷(QD) 필름 상용화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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