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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우리은행장, 영업에 '승부수' 영업조직 강화…3그룹체제 도입으로 그룹장 책임경영 실시

윤동희 기자공개 2015-12-09 10:03:1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7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조직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3그룹 체제 도입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늦은 오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당초 대다수의 부행장 임기가 오는 8일까지였던 만큼 이번 주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 주 앞당겨지면서 은행 내부의 예상을 뒤엎었다. 성과주의 인사 시행을 위해 이 행장이 발 빠른 결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임원 인사에서는 대규모 물갈이도 이뤄졌다. 오는 8일과 9일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인사 대상자였던 6명의 부행장 중 네 명의 부행장이 퇴임했다. 임기가 연장된 나머지 두 명의 부행장은 그룹장으로 승진하거나 임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남기명 전 개인고객본부 부행장과 이동건 수석부행장이다.

임원 교체에 이어 조직 체계의 변화도 컸다. 우리은행은 은행장 직속으로 업무를 총괄하는 수석부행장을 두는 구조였다. 수석부행장 아래의 각 본부를 부행장이 관장하고 그 산하에 여러 개의 사업단을 두는 체제다. 이 행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체제를 도입하고 수석부행장직을 없애는 대신 각 그룹을 담당하는 그룹장을 세 명으로 늘렸다.

그룹은 국내그룹, 글로벌그룹, 영업지원그룹 총 세개다. 각각 남기명, 손태승, 이동건 그룹장이 맡는다. 그룹장은 소관업무에 대한 책임경영과 조직간 협의조정이 필요사항에 대한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필수적인 결재사항을 제외하고는 은행장의 전결권을 각 그룹장에게 이양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구조가 됐다는 평가다.

그룹제가 도입된 것 이외에 본부단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IB사업단과 스마트금융사업단이 본부로 격상되며 영업 조직에 힘을 실어준 것이 특징이다.

은행 관계자는 "스마트와 IB본부 격상 내역을 보면 영업우선주의가 적용된 것 같다"며 "보수적인 은행분위기에서 HR, 경영기획본부가 사업단으로 변동됐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HR본부와 경영기획본부는 사업단으로 부행장관리 조직에서 상무조직으로 한단계 낮아졌다. 유점승 HR본부 부행장은 내년 6월까지 임기였으나 이번에 퇴임했다. HR지원단은 영업지원그룹 산하조직으로 이동하고, 은행장이 직접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함으로써 은행 임원들은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조직도 변경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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