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 서재희 회장, 차등배당 결정 왜? 첫 대주주 배당금 감액, 순익증대 불구 배당성향 축소
길진홍 기자공개 2015-12-14 08:30:5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0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방제조업체 방림이 최대주주와 개인주주 간 차등배당을 결정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년대비 순익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최대주주가 스스로 배당금 감액을 결정했다.방림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11억 8204만원 이며 지급 기준일은 9월 30일이다. 내년 1월 13일 주주들에게 배당이 이뤄질 예정이다. 작년에 비해 배당금 총액이 1억 원가량 늘었다.
최대주주인 서재희 방림 회장은 일반주주와 달리 주당 280원을 배당 받는다. 서 회장이 보유한 방림 주식은 156만 7245주로 3100만 원가량 배당금 감액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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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림이 최대주주 차등배당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림은 지난 1989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래 매년 일반주주와 대주주간 동일 배당을 실시했다. 이번 배당금 감액은 서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림 관계자는 "배당금 지급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에서 서 회장 스스로 감액을 결정했다"며 "최근 주가 강세와 영업실적 개선 등을 고려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9월 결산법인인 방림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1615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9% 늘었다. 순익은 66억 7100만 원으로 98.9% 순증했다. 국내 원단 제작에 이어 베트남에 염색 공정 체제를 갖추고, 고마진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방림은 원단, 염색에 이르는 전 공정을 베트남 현지에 갖춘 유일한 한국 업체이다. 실적 개선과 맞물려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10일 종가는 2만 7600원으로 연초 대비 19.4% 올랐다.
실적 개선과 주가 강세로 배당강화를 요구하는 소액주주 요구가 늘면서 차등배당을 결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순익 증대를 감안하면 배당금 지급이 과소 책정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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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림은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순익은 32억 원으로 배당성향이 30.92%에 달했다. 2013년에도 배당성향이 26.69%를 기록했다. 올해 배당성향은 17.72%에 불과하다.
배당총액은 늘었으나 순익 증대에 비해 배당금이 박하게 책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배당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주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차등배당 카드를 꺼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방림은 그러나 순익 등 경영지표와 무관하게 배당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림 관계자는 "순익이 적자를 냈을 당시에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을 실시했다"며 "최근 주가 강세 등의 영향을 감안 주주가치 제고차원에서 차등배당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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