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식량 드라이브' 삼성물산, 상사 매출 전망 '20조' 합병후 섬유·식량사업 2배 확장...ESS·병원 사업도 추진
김익환 기자공개 2015-06-26 16:30: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6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한 이후 2020년까지 상사부문 매출을 20조 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섬유패션과 식량사업을 두배 가까이 키워 상사의 외형성장을 뒷받침한다.삼성물산은 26일 투자자 설명자료(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IR)를 통해 지난해 13조 6000억 원이었던 상사부문 매출을 2020년까지 19조 6000억 원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비전을 밝혔다. 상사부문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매출성장률(CAGR)이 6.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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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관계자는 "제일모직 패션·식음료 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섬유·식량사업을 확대하고 민자발전(IPP)·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관계사 협업사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섬유패션과 식량을 비롯한 생활산업 분야가 가장 가파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조 8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생활산업 분야는 2020년 3조 5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산업 분야의 연간 매출성장률은 11.7%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 패션사업에서 필요한 원료를 공급하고 소싱하는 형태로 매출을 늘릴 계획이고, 유지류와 기호식품을 떼다 파는 신규영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제일모직 패션사업은 스파(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매출 10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패션사업부 성장으로 상사가 진행하는 섬유 사업 매출도 크게 늘 전망이다.
트레이딩 사업은 화학·철강을 비롯한 주력 분야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며, 매출은 지난해 11조 3000억 원에서 2020년 15조 70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Project Organizing)도 민자발전사업(IPP)을 집중 육성해 몸집을 불릴 계획이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은 컨소시엄 구성과 금융 조달, 시공사(EPC) 선정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종합 사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IPP 사업을 발굴한 후, IPP 지분을 금융회사에 매각하는 형태로 수익을 거두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매출은 지난해 3000억 원에서 2020년 4000억 원으로 키운다.
신규사업인 ESS에도 발을 디딘다. 삼성물산의 오거나이징·시공 역량과 삼성SDI의 ESS 기술력을 결합해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기기, IT 솔루션, 병원 건설·운영 서비스를 공급하는 병원 오거나이징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통해 상사를 비롯해 5개 사업 부문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매출을 60조 원까지 키운다. 삼성물산관계자는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성장 전략을 수립·실행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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