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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망간강 계열사 포스하이메탈 합병 내년 3월 1일 통합, 생산 효율성 증대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15-12-14 08:29:3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1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페로망간 제조 계열사인 포스하이메탈을 흡수합병한다. 2009년 설립된 포스하이메탈은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코는 지난 10월 포스하이메탈 주식을 전량 소각하는 등 합병 수순을 밟았다.

포스코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하이메탈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오는 23일 합병 계약을 시작으로 내년 2월 말까지 주주확정, 합병반대 의사 접수, 채권자 이의 제출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내년 3월 1일이다.

합병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다. 포스하이메탈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200억 원 안팎의 순손실을 냈고, 결국 지난해 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포스코엠텍, 포스하이알 등과 함께 대표적인 정리 대상 계열사로 꼽혔다.

포스하이메탈은 올해 초부터 포스코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직원들은 집단으로 궐기 대회를 열고 포스코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최소 2000억 원 이상의 유동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10월 포스하이메탈 주식 전량(1542만 주)을 무상으로 소각하며 지원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11월에는 단독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30억 원을 지원하며 포스하이메탈을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당시 업계에선 포스코의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을 유력하게 제기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자금 지원이 아닌 합병을 선택했다.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만큼 부실 계열사에 운영자금을 수혈하는 것보다 합병을 통해 법인을 소멸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룹이 대대적인 경영 쇄신과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천명하며 계열사 감축에 나서고 있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2017년까지 국내 계열사 25개, 해외 연결법인 64개를 줄일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하이메탈은 포스코의 차세대 전략 강종인 고망간강의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설립된 계열사로 금번 합병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스하이메탈의 기존 차입금과 손실이 선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에 합병으로 인한 (포스코의) 기업 가치 하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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