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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교체설 딛고 유임된 배경은 실적개선·소통경영 꼽혀, 조직개편 통해 카라이프 '힘 싣기'

이윤재 기자공개 2015-12-17 08:28:1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6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세점 탈락 등으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던 문종훈 사장이 내년에도 SK네트웍스를 진두지휘한다. 신성장동력인 카라이프(Car Life) 사업은 조직개편을 통해 더욱 힘을 싣는다.

SK그룹은 16일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SK네트웍스에서는 승진 4명, 신규 임원 선임 9명 등의 내용이 담겼고, 문 사장은 유임이 확정됐다. 문 사장은 올해 초 KT렌탈(현 롯데렌탈) 인수 실패, 시내면세점 신규 획득 및 기존 면허 수성 실패로 안팎에서 교체설이 대두됐던 상황이다.

문 사장의 유임 배경으로는 실적 개선과 소통 경영이 꼽힌다. 트레이딩·자원개발이 포함된 상사부문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정보통신과 에너지&카라이프가 선방하며 낙폭을 최소화했다. 실제로 3분기 누적 매출액 15조 1200억 원, 영업이익 626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4%나 늘었다.

문 사장은 취임 이후 해외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현장에서 경영현황을 챙겼다. SK네트웍스가 추진해온 해외자산 효율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구나 분기별로 사내방송을 통해 직접 사업현황을 설명하고, 매달 임직원들로부터 고충·질의가 담긴 이메일을 받아 일일이 답장을 보내는 등 내부 소통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지는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며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와 함께 SK네트웍스는 Energy&Car 부문을 카라이프와 에너지마케팅으로 분할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한다.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각 사업부문별로 책임감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경영지원부문도 기획재무본부와 기업문화본부로 이원화한다.

렌터카·경정비·GM딜러십이 속한 카라이프는 SK네트웍스의 신성장 동력이다. 렌터카 사업의 경우 지난 2012년 보유 차량 대수가 1만 5944대로 3위 사업자인 현대캐피탈 3만 2024대와 비교해 절반에 그치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8월 기준으로 양사의 차이는 4000대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연말까지 렌터카를 4만 7000대 가량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렌터카 시장이 연간 10% 이상씩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이와 비슷한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계획된 렌터카 확보 물량의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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