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찬 SKB 대표, SKT 겸직 의미는 신설된 미디어부문 맡아…양사간 이해상충 소지 최소화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5-12-18 08:30:0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7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SKT)이 올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미디어부문을 신설하고 부문장으로 이인찬 SK브로드밴드(SKB) 대표를 겸직시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SKT는 ‘2016년 조직개편'을 통해 미디어부문을 신설하고 부문장으로 이 대표를 선임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미디어부문은 생활가치부문과 IoT부문과 함께 3대 차세대 플랫폼 사업 임무를 수행한다. 이동통신 전문기업에서 종합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개편이라는 설명이다.
업계는 SKT의 자회사 SKB에 대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SKT와 SKB간 발생했던 이행상충 소지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SKT는 이미 SKB를 완전자회사로 만들고 상장폐지까지 시키는 수고를 들여 의사결정 체계를 간소화하고 이해상충 논란을 원천차단하려는 노력을 했었다. 하지만 CJ헬로비전 인수·합병으로 SKB를 다시 우회상장하게 돼 이런 노력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SKT는 지난 6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코스닥 상장사였던 SKB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킨 후 상장폐지 시켰다. 이전 지분율은 50.56%였다. 이로써 SKT는 SKB의 중대한 현안 결정에 있어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 SKT는 이동통신 시장 포화로 차세대 먹거리를 키우기 위해 IPTV와 초고속인터넷사업을 하는 SKB를 보다 기민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었지만 외부투자자들이 걸림돌이었다.
양 사간 이해상충이 발생하던 것에 대해서도 더 이상 눈치를 볼 필요가 없게 됐었다. SKT와 SKB는 결합상품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에 모회사가 자회사를 돕거나 자회사가 모회사를 돕게 되면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었다. 실제 SKT는 사실상 손해를 보면서 SKB 초고속인터넷 상품을 재판매하고 있다는 경쟁사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효과들은 CJ헬로비전 변수로 없어지게 됐다. SKT는 CJ헬로비전을 인수해 내년 초 SKB와 합병시킬 계획이다. 합병이 완료 되면 SKB는 상장법인인 CJ헬로비전에 통합돼 우회상장 하게 된다. 합병 법인에 대한 SKT의 지분율은 75.3%다. 다시 의사결정 단계가 늘어나고 외부투자자들의 눈치를 보게 됐다.
이 때문에 대안책으로 이 대표를 수장으로 하는 ‘미디어부문'을 신설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가 SKB에만 있을 때보다는 SKT 경영진과 소통이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 대표는 양 사의 주주들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역할을 부여받아 SKB 대표직만 수행하게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소지도 줄였다는 분석이다.
SKT 관계자는 "종합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에 미디어사업 역할이 중요해 미디어부문을 신설한 것"이라며 "의사결정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