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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운용, 내년 초 헤지펀드 1호 설정 [2세대 헤지펀드 시동]삼성·대우증권 PBS 낙점…롱숏위주 전략 구사할 듯

이충희 기자공개 2015-12-28 10:00:5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K자산운용이 내년 1월 중순께 헤지펀드 1호를 설정한다. 지난 17일엔 사명을 LK투자자문에서 LK자산운용으로 변경해 법인 등기까지 마쳤다. PBS 파트너로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을 낙점하는 등 헤지펀드 운용을 위한 대부분의 준비를 마쳤다.

1호 헤지펀드는 기본적으로 펀더멘털 롱숏(Long-Short) 위주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롱숏 전략을 활용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을 주름잡았던 브레인자산운용 정재호 매니저가 현재 LK운용의 운용총괄을 맡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한중일 롱숏펀드를 운용했던 김기훈 매니저도 LK운용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만 최근 들어 롱숏전략에 치우친 헤지펀드들의 수익성이 뒤처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펀더멘털 롱숏 전략만 구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브레인자산운용과 초창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을 양분하던 삼성자산운용은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 전략으로 헤지펀드를 차별화하며 독보적 1위로 올라섰다.

LK자산운용은 지난해 말부터 약 1년만에 회사가 이전과 완전히 바뀌었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해 10월 지분율이 7% 정도에 불과했던 구본욱 전 상무가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구본엽 전 LIG건설 사장 등 오너일가 보유 주식 51만5863주를 모두 인수, 지분율 93%로 대주주 위치에 앉았다. 그의 아들인 구준모 지분 7%까지 합하면 보유 주식은 100%다.

회사의 지배구조가 1인 대주주 체제로 재편된 후 윤성희 신한BNP파리바증권 국내주식영업 본부장을 대표로 영입했다.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헤지펀드 매니저들도 속속 합류했다. 지난달 말에는 자본금을 28억 원 늘려 현재 자본금은 총 58억 원이다.

LK자산운용이 재벌일가의 회사라는 점에서 다른 신생 운용사보다 시딩 자금을 지원받기 쉬울 것이라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현재 LK자산운용의 자문·일임 고객은 20명도 채 되지 않는데 관리자산 규모는 75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LK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의 전략은 당분간 일반고객의 투자금은 많이 받지 않고 자체 헤지펀드와 일임계약 투자금을 운용한다는 것"이라며 "내실을 먼저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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