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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사업다각화 속 연체율 개선 우량자산 영업 사상최대 실적 갱신…신한캐피탈, 금융지주계 중 나홀로 악화

안영훈 기자공개 2016-01-08 10:16:1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7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캐피탈이 자산건전성 관리 우량 그룹을 가르는 1개월 이상 연체율 1%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KB캐피탈, 신한캐피탈, NH농협캐피탈 등 주요 금융지주계 캐피탈사로서는 두번째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7일 KB, 신한, 하나, NH농협 등 주요 금융지주계 캐피탈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분석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캐피탈사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캐피탈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연체율이 가장 낮은 곳은 KB캐피탈이었다. KB캐피탈의 지난해 9월 말 연체율은 1.58%로, 4개 회사 중 유일하게 1%대 연체율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자산의 80%에 이르는 자동차금융 덕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금융은 연체율이 낮은 우량자산 중 하나로 손꼽힌다.

KB캐피탈 다음으로 1개월 이상 연체율이 낮은 곳은 하나캐피탈이다. 하나캐피탈의 연체율은 2014년 말 2.65%에서 9개월 만에 2.22%로 개선됐다. 추세상으론 KB캐피탈에 이어 두번째로 연체율 1%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KB캐피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차금융 비중이 낮은 하나캐피탈이 연체율 관리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영업 다각화와 함께 중시해 온 리스크 관리 덕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하나캐피탈의 영업자산 규모는 4조8228억 원이다. 이중 자동차금융은 전체 영업자산의 55%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영업자산은 개인대출과 기업대출, 의료기기 및 일반리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캐피탈은 자동차금융을 주력으로 하지만 미래 시장변화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수익원 다각화 전략을 취해 왔다. 상대적으로 연체율 관리가 쉽지 않다는 문제에 직면했지만 하나캐피탈은 담보부 대출 등 우량 자산 확보로 문제를 해결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한 사업다각화와 리스크 관리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결산에서 650억 원이란 사상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는 영업자산 5조 원, 당기순이익 77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2

4대 캐피탈사 중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캐피탈이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9월 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43%에 달했고, 2014년 말 대비 유일하게 악화추세를 기록했다.

해운경기 부진에 따른 선박금융에서의 부실이 연체율 상승의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박금융의 강자였던 신한캐피탈은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종에 대한 금융 익스포져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산 건전성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고, 국내 전반적으로 경기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일반 기업여신의 부실화도 확대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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