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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오브헤지펀드 첫선…해외투자 원년" [헤지펀드 2016년 전략] ①허윤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

정준화 기자/ 김기정 기자공개 2016-01-13 11:04:59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1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 운용본부가 2016년 본격적인 해외 투자에 나선다. 글로벌 투자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과 유수의 글로벌 헤지펀드들에 투자하는 간접적인 방식 두 가지를 통해서다.

허윤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은 11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글로벌 시장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전략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허 본부장은 국내 헤지펀드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한상수 전 본부장이 2014년 건강상 이유로 물러난 이후 바통을 이어받아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를 독보적인 업계 1위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총 설정액이 1조 원을 돌파했고, 매년 6%~8% 수준의 연간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 글로벌 펀드오브헤지펀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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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은 조만간 글로벌 펀드오브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가 수십 개의 유수의 글로벌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방식이다.

허 본부장은 "직접 해외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많다"며 "우선 글로벌 투자를 오랫동안 잘해 온 펀드들의 실력을 빌리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추후 선보일 이 펀드는 수십여개의 글로벌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며, 투자자산의 50% 이상을 미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투자 펀드 선정을 위해 펀드오브헤지펀드 관련 글로벌 톱 10에 포함된 곳과 논의 중이다.

글로벌 펀드오브헤지펀드를 통해 해외 투자에 능한 펀드들의 투자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등을 익히고, 투자 지역의 다변화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삼성자산운용이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철학과 맞는 펀드를 엄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와 별개로 아시아 국가에 투자하는 글로벌 헤지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펀드는 재간접 투자 방식이 아닌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허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은 뉴욕, 런던, 홍콩에 해외지점이 있으며 홍콩 쪽에는 기반이 잘 잡혀 있고 리서치의 역량도 충분하다"며 "이를 활용해 아시아 주식에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직접 투자하려 한다"고 말했다.

◇ 기존 펀드는 관리 모드…신뢰가 중요

삼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총 설정액은 지난해 1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은 총 설정액 1조 원을 기존 인력이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맥시멈 수준으로 보고 있다.

허 본부장은 "생각보다 펀드의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졌다"며 "규모를 더 많이 키울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너무 서두르지 말자는 것이 내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꾸준한 수익률로 변동성이 크지 않은 운용을 해오며 나름 고객의 신뢰를 받아왔다"며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국내외 시장은 지난해 보다 변동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고 유동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다양한 변수들이 엮이면서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3번의 투자 기회가 올 때 어떻게 운용을 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규 플레이어 대거 출현…"시장 무조건 커져야"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사모펀드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리며 헤지펀드 시장에 신규 플레이어들이 대거 진입하고 있다. 헤지펀드를 운용하던 기존 자산운용사와 신규 자산운용사간 실력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허 본부장은 이와 관련 "지금 시점에서 헤지펀드 시장은 무조건 커져야 한다"며 "적어도 시장 규모가 10조 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제대로 된 다양한 전략들이 시장에 나오며 각 전략의 카테고리 안에서 서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의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규모도 크지 않을 뿐더러 규모에 비해 롱숏 전략의 펀드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아이가 이제 유치원에 간 것과 같다"며 "앞으로 더 성장 가능성이 많은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윤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 약력

△2002. 9 KIS채권평가 평가팀
△2004. 9 동앙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펀드매니저
△2006. 5 삼성자산운용 FI운용본부 펀드매니저
△2012.11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 펀드매니저
△2014. 7 ~ 현재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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