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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인베스트 "문화콘텐츠 투자에 IP 투자를 더하다" [VC경영전략]박세정 HQ인베스트 대표 "올해 30억 유상증자 계획"

박제언 기자공개 2016-01-19 08:24:3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4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Q인베스트먼트가 새롭게 출발한다. 상장사 IHQ는 명목상 최대주주이지만 경영권을 KJ홀딩스그룹에 넘겼다. IHQ는 전략적인 파트너로 당분간 남을 예정이다. 새로운 경영진은 HQ인베스트가 해보지 않았던 지적재산권(IP) 투자 영역에 도전한다. 올해 벤처조합도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HQ인베스트_박세정
박세정 HQ인베스트 대표(사진)는 14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HQ인베스트는 앞으로 문화·콘텐츠와 IP 투자를 전체 투자금액에서 각각 30%와 70%씩 할 수 있도록 투자 전략을 세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HQ인베스트의 인력은 작년 11월 임시 주주총회 이후 대부분 바뀌었다. 현재 투자 전문인력은 박세정 대표와 송동희 팀장으로 구성됐다. 경영진들도 IB 출신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백 HQ인베스트 부회장의 경우 흥국생명과 보고펀드를 거친 IB 베테랑이다. HQ인베스트 사외이사로 측면 지원하고 있는 권광호 IHQ 부사장은 동양증권 IB본부장 출신이다.

박 대표는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를 수료했다. 이후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를 역임한 경력도 있다. 현재 카이스트 미래교육연구위원회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HQ인베스트 내부적으로 가장 중요한 숙제는 유상증자다. 자본금 70억 원인 HQ인베스트는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은 벗어난 상황이다. 다만 올해 펀드 결성이나 투자를 위한 운영자금 등의 이유로 상반기 중 3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증자의 대상은 기존 주주를 비롯해 외부에서 새롭게 영입하는 국내 기업, 해외 투자기관 등이다. 각각 10억 원씩 배정할 계획이다.

현재 HQ인베스트의 최대주주는 아직 IHQ로 지분율은 26.4%다. 2대주주는 실질적 경영권을 지닌 KJ홀딩스그룹으로 지분율은 25.1%다. 다만 박세정 대표의 지분 1.3%를 합치면 KJ홀딩스그룹은 IHQ와 동일한 지분율을 지니게 된다. 3대주주는 부산경남방송인 KNN과 학교법인 동서학원으로 각각 14.3%의 HQ인베스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투자 업무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HQ인베스트의 정체성인 문화·콘텐츠 업무는 박 대표와 송 팀장을 중심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HQ인베스트는 새로운 투자 영역도 구상하고 있다. 이백 부회장을 중심으로 IP투자를 추진한다.

IP투자 펀드는 200억 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IP투자를 하는 해외 투자기관들로부터 100억 원 규모의 출자를 받기 위해 협의 중이다.
해외 기업과 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이나 특허를 인수한 후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관련 특허나 기술을 지원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HQ인베스트에서 추진하는 IP투자는 이미 미국 벤처 시장에서는 흔히 목격할 수 있는 거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미개척 분야"라고 전했다. 이어 "문화·콘텐츠 투자는 해외 자산운용사 소버린의 문화재단이나 일본의 모리재단 등에서 출자받아 조합을 결성하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HQ인베스트의 주인은 새롭게 바뀌었지만 새로운 경영진은 HQ인베스트와 기존 부산과의 연을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오히려 부산 지역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올해 중으로 부산 지역 초기기업(스타트업)에 투자하는 30억~50억 원 규모의 벤처조합을 조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접촉해 펀드 조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HQ인베스트의 본점은 부산으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울 사무소에 심사역 인력들이 집중돼 있다. 스타트업들이 서울·경기 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는 영향이 크다. 올해는 부산 지역 투자를 담당할 심사역을 충원해 본점에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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