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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IPO 시동, 첫 내부 검토 회의 상장 TF 가동 준비 단계…국내 증권사, RFP 발송 기대감

신민규 기자공개 2016-01-20 08:33: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8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주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첫 내부 검토회의에 들어간다.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고 공식적인 상장 태스크포스(TF) 팀을 가동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동중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내부 인력 중심으로 IPO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검토회의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태스크포스(TF) 가동 전으로 아직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는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국내 대기업 계열사 IPO는 그룹 내부적으로 자체 검토회의를 거쳐 상장 계획이 수립되면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RFP 발송에 나선다. 대표주관사가 선정되면 상장 TF 인력을 구성해 실사단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상장 절차를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부 검토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은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한 RFP 발송이 임박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국내 IB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더라도 해외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 트랙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상장을 선택할 경우 코스닥보다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 그룹 계열사 중에 코스닥에 상장한 전례가 없는 데다가 예상 시가총액이 셀트리온의 10조 원 수준을 훨씬 웃돌 정도로 몸집이 큰 점이 작용하고 있다.

실제 상장 TF가 구성될 경우 그룹 계열사 IPO를 담당했던 실무자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옛 제일모직 상장 당시 실무자로 참여했던 인력들이 상장 작업에 가담해 송도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점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 상장을 어느 정도 마무리지은 뒤인 연말께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이 워낙 높아 이보다 빨리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CMO사업 후발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30%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3공장이 완공되는 2020년 이후에는 매출과 생산능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까지 감안하면 시가총액이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0년 예상 매출액은 95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1053억 원, 영업손실 1051억 원, 당기순손실 839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은 850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4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액 763억 원, 당기순손실 235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올해 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잡기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국내 IB와 함께 한 송년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에 상장해야 하는 이유'를 PPT 화면으로 할애할 정도로 상장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일반적인 상장 TF를 가동하기 전의 내부 검토회의를 시작한 것으로 IPO 여부와 시점 등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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