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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신한금투, 자문사 일임상품 직접판매 대우證 이어 VIP자문과 협약 진행…증권사·자문사 '윈윈'

김기정 기자공개 2016-01-25 09:07: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0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가 고객에게 자문사 일임상품을 직접 투자 권유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전까지 증권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문사를 소개시켜주는 선에 그쳤다. 직접 투자가 가능해지면 증권사는 보수를 챙길 수 있고, 자문사는 더 많은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이를 도입한 바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는 VIP투자자문과 함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권유 업무위수탁 계약'을 승인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달 초 계약 승인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 VIP투자자문과 업계 최초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권유 업무위수탁 계약을 승인 받은 바 있다.

'투자권유 업무위수탁 계약'이란 투자일임업자가 자신이 운용하는 투자일임계약의 투자권유 업무를 증권회사에 위탁하고, 증권회사는 이러한 투자권유업무를 수탁 받아 엄격한 투자권유자로서의 책임에 대한 내부감독 하에 수행하는 계약을 말한다.

이 계약을 통하면 증권사 영업직원은 펀드 등 여타 금융상품처럼 VIP투자자문의 일임상품을 고객에게 투자 권유할 수 있다. 지금까지 증권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투자자문사를 간접적으로 연결해주는 정도에 그쳤다. 직접 투자 권유는 해당 투자자문사만이 할 수 있었다.

세 증권사가 모두 이번 계약의 첫 파트너로 VIP투자자문을 선정한 이유는 투자자들의 신뢰도와 인지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VIP투자자문은 지난 2003년 설립된 투자자문사로 확고한 가치투자 철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운용자금은 2조 원을 웃돌아 업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증권사들이 일임상품 직접 권유에 나서는 것은 그만큼 자문사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영업직원이 브로커리지에 매달리기보다는 고객 관리 등 PB업무에 매진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을 직접 연결해주는 역할이 생긴 만큼 자문사 성과수수료의 일부를 수취할 수 있고, 자문사 입장에서는 마케팅이 보다 수월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증권사와 자문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구조"라며 "앞으로 증권사와 자문사가 이같이 손을 잡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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