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英 태양광발전소 매각..효과는 차입금 제외 차익 300억대 추정…유럽 회계방식 적용, 영업이익 계상
이윤재 기자공개 2016-01-22 08:36: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1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큐셀이 영국 태양광 발전소 3곳을 1000억 원에 매각했지만 차입금을 제외하면 실제 얻게될 이익은 300억 원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한화큐셀은 이달 초 영국 내 보유 중인 발전소 펜랜드팜(20.4MW), 그린엔드발전소(24.8MW), 남부 글로스터셔 발전소(8.1MW) 등 3곳을 영국계 투자펀드인 넥스트에너지솔라펀드(Next Energy Solar Fund)에 매각했다. 총 매각대금은 6170만 파운드(한화 1059억 원)에 달한다.
발전소 3곳을 1000억 원에 매각했지만 실제 한화큐셀로 인식될 수익은 250억~3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한화큐셀은 발전소 3곳을 짓기 위해 독일 바이에른 란데스방크(Bayern LB)로부터 약 4540만 파운드(한화 780억 원) 가량을 차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매각대금 중 해당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가 매각 차익인 셈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때 통상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율이 70% 정도다"며 "하지만 이번 영국 발전소에 대해 구체적인 PF 비율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 회계처리 방식을 따르면서 발전소 매각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국내 회계 기준에서 발전소는 투자자산으로 분류돼 매각차익은 영업외수익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발전소 매각도 영업활동으로 간주해 매각차익은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계상될 예정이다.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큐셀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영업이익이 403만 달러(한화 466억 원)를 기록했다.
이번 발전소 매각으로 한화큐셀은 태양광 발전사업에 있어 '건설 후 매각'이라는 수익모델도 추가하게 됐다. 지난해말 일본에서 보유한 태양광 발전 사업권을 매각하며 '착공전 매각' 수익모델도 구축한 상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유럽 내에서 이뤄진 거래로 관련 회계 규정에 따라 발전소 매각도 영업활동으로 간주됐다"며 "매각대금은 매출액, 매각차익은 영업이익으로 계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발전소별 상황에 따라 적절한 형태의 수익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현재 중국과 일본, 터키, 포르투갈, 멕시코 등 해외에서 7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인도 등에 건설되고 있는 설비까지 합치면 전체 규모는 44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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